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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4·15 총선을 2주 앞두고 각 당이 초반 판세를 자체 분석한 결과, 승리 가능성이 큰 ‘우세’ 지역으로 더불어민주당은 70곳을, 미래통합당은 38곳을 각각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이 주요 지역 기반인 민생당은 1곳만 ‘우세’하다고 꼽았고 정의당은 ‘우세’로 판단하는 지역이 없었다.

연합뉴스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하루 앞둔 1일 각 정당의 선거전략 단위에서 자체 집계한 결과를 토대로 253개 선거구의 초반 판세를 분석했다.

각 당은 크게 ‘우세-경합우세-경합-경합열세-열세’로 판세를 분석했다. 이는 지역별 여론조사와 역대 선거결과 분석 등을 토대로 나온 것으로 정당별로 구체적인 판단 기준이 다를 수 있다.

민주당은 ‘우세’ 지역으로 ▲ 서울 16곳 ▲ 경기 23곳 ▲ 인천 2곳 ▲ 호남 23곳 ▲ 충청 4곳 ▲ 강원·제주 2곳을 꼽았다. 자체 판단한 ‘경합우세’ 지역은 ▲ 서울 19곳 ▲ 경기 18곳 ▲ 인천 3곳 ▲ 충청 7곳 ▲ 호남 4곳 ▲ 부산·울산·경남 6곳 ▲ 대구·경북 1곳 ▲ 강원·제주 4곳이었다.

민주당은 ‘우세’ 지역(70개)과 ‘경합우세’ 지역(62개)을 포함해 총 132개 지역구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합당은 ‘우세’ 지역으로 ▲ 서울 3곳 ▲ 경기 4곳 ▲ 부산 6곳 ▲ 대구 7곳 ▲ 울산 4곳 ▲ 대전 2곳 ▲ 충북 2곳 ▲ 충남 1곳 ▲ 경북 5곳 ▲ 경남 4곳을 꼽았다. ‘경합우세’ 지역은 ▲ 서울 3곳 ▲ 경기 9곳 ▲ 인천 2곳 ▲ 부산 8곳 ▲ 대구 1곳 ▲ 울산 2곳 ▲ 대전 1곳 ▲ 충북 3곳 ▲ 충남 4곳 ▲ 경북 6곳 ▲ 경남 8곳 ▲ 강원 2곳 등이었다.

통합당은 ‘우세’ 지역(38개)과 ‘경합우세’ 지역(49개)에 일부 경합 지역까지 더해 총 124∼130개 지역구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수도권의 경우 전체 121개 의석 가운데 우세·경합우세 지역은 민주당이 81개, 통합당 21개로 각각 파악했다. 직전 총선에서 수도권 의석수는 민주당 82개, 통합당 35개였는데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당시와 비슷한 수준을, 통합당은 당시보다 상당히 못 미치는 수준을 전망한 것이다.

49개 의석이 걸린 서울에서 민주당이 판단한 ‘우세’ 지역은 종로구(이낙연), 동대문갑(안규백), 강북을(박용진), 노원을(우원식), 중랑갑(서영교), 중랑을(박홍근), 서대문갑(우상호) 등 강북 벨트를 중심으로 포진했다.

민주당은 중구·성동을(박성준), 광진을(고민정), 동작을(이수진), 관악갑(유기홍), 관악을(정태호) 등을 ‘경합우세’ 지역으로 꼽았다.

통합당은 서울에서 강남갑(태구민)·강남을(박진)·강남병(유경준) 3곳을 ‘우세’ 지역으로, 서초갑(윤희숙)·서초을(박성중)·송파갑(김웅) 3곳을 ‘경합 우세’을 지역으로 예상했다.

경기도에서 민주당은 수원무(김진표), 양주(정성호), 부천갑(김경협), 화성을(이원욱), 윤후덕(파주갑) 등 현역 의원 지역을 중심으로 ‘우세’ 지역을 꼽았다.

통합당은 안성(김학용), 동두천·연천(김성원), 김포을(홍철호), 여주·양평(김선교) 등을 ‘우세’ 지역이라고 판단했다.

인천의 경우 민주당은 계양갑(유동수), 계양을(송영길) 등을 ‘우세’ 지역으로, 부평을(홍영표), 남동을(윤관석), 서구을(신동근) 등을 ‘경합우세’로 꼽았으며, 통합당은 중구·강화·옹진(배준영)과 남동갑(유정복) 등을 ‘경합 우세’ 지역으로 봤다. 통합당은 인천에서 승리를 장담하는 우세 지역은 없다는 판단이다.

충청권에서 민주당은 세종갑(홍성국), 세종을(강준현), 서구갑(박병석), 서구을(박범계), 유성갑(조승래), 유성을(이상민) 등을, 통합당은 대전 중구(이장우), 대전 대덕(정용기), 충북 충주(이종배), 충북 증평·진천·음성(경대수), 충북 홍성·예산(홍문표) 등을 비교적 당선 안정권으로 판단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전통적인 텃밭에서의 승리를 예상했다.

민주당은 직전 총선에서 국민의당과 무소속 출신 후보가 휩쓸었던 호남 지역 의석 대부분을 탈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민주당은 전체 호남 의석 28개 가운데 23곳을 ‘우세’ 지역으로, 4곳을 ‘경합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남원·임실·순창(이강래)은 경합 지역으로 판단했다.

민생당의 판단은 다소 엇갈렸다.

민생당은 전남 목포(박지원)를 ‘우세’ 지역으로, 고흥·보성·장흥·강진(황주홍), 해남·완도·진도(윤영일), 정읍·고창(유성엽), 광주 동구·남구갑(장병완), 서구을(천정배) 등도 ‘경합우세’ 지역으로 판단했다.

통합당은 대구·경북 25곳 가운데 12개, 부산·울산·경남 40곳 가운데 14개를 우세 지역으로 전망했다.

민주당은 영남 지역에서는 ‘우세’ 지역을 꼽지 않았다. 다만 부산 북강서갑(전재수), 진구갑(김영춘) 등을 ‘경합우세’ 지역으로 판단했다.

강원·제주의 경우 원주갑(이광재), 제주을(오영훈) 등이 비교적 민주당 우위 지역으로 꼽힌다. 통합당은 동해·태백·삼척·정선(이철규)과 속초·인제·고성·양양(이양수) 2곳 정도를 당선 안정권으로 봤다.

정의당의 경우 현역 의원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심상정), 경남 창원·성산(여영국)을 포함해 우세로 꼽는 지역이 없었다.

현역 의원의 생환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된 만큼 일각에선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가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는 선거운동이 이제 본격화하는 만큼 현재의 판세로 선거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비례대표용 정당이 만들어진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정당 투표의 향방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여론조사가 우세하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액면 그대로 판세라고 봐서는 안 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책임감 있는 집권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며,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반드시 150석에 가까운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혼란 속에서 막판까지 여야 모두 섣불리 결과를 자만할 수 없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곳곳에 숨어 있는 보수 표심을 통합하고 중도층을 끌어안아 원내 1당의 지위를 회복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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