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라 타쿠야 가족
일본 인기배우 기무라 타쿠야(맨 왼쪽)의 뒤를 이어 딸 코키, 코코미(왼쪽부터)가 차례로 모델로 데뷔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출처 | 기무라 SN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1990년대 아시아 소녀팬들을 열광시켰던 마성의 일본배우 기무라 타쿠야(48)의 장성한 두 딸이 차례로 모델로 데뷔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금수저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다.

조각미남의 대명사였던 아버지 기무라 타쿠야와 청순한 미모의 엄마 쿠도 시즈카를 쏙 빼닮은 두 딸은 데뷔하자마자 일본의 유명잡지 표지를 싹쓸이하며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기사가 쏟아지면서 음악을 전공하고 영어에 능숙한 상위 1% ‘엄친딸’의 삶이 속속 알려지고 있다.

이렇다보니 아버지의 후광을 입은 고리오시(억지로 떠민다는 뜻의 인터넷용어)라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고리오시’는 우리말로 치면 ‘금수저’에 가까운 용어다.

기무라 코코미
기무라 코코미. 출처|보그재팬

지난 26일 기무라 타쿠야의 맏딸 코코미(19)가 보그 재팬 커버 모델로 등장하며 눈길을 사로 잡았다.

5월호 표지모델을 꿰찬 코코미는 큰 키에 연보라색 드레스를 휘날리며 완숙한 아름다움으로 주목 받았다.

기무라 타쿠야는 딸들에게 혹시라도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까봐 사생활을 철저히 숨겼는데 훌쩍 자란 맏딸의 모습이 공개되며 대중의 이목이 집중된 것.

일본언론에 따르면 코코미는 바이올린과 플룻을 전공했으며 오는 4월 음대에 진학예정이다.

기무라 코키
기무라 코키. 출처|마리끌레르 재팬

그런가하면 언니보다 2년 빠른 지난 2018년 데뷔한 동생 미츠키(17)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핫한 스타 중 한 명이다.

‘리즈’시절의 기무라 타쿠야를 쏙 빼닮은 그는 ‘코키’라는 애칭으로 활동 중인데 데뷔와 동시에 엘르 재팬, 누메로 도쿄, 그라치아 차이나, 나일론 재팬, 비비 등 모든 잡지 표지를 도배하다시피 하며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피아노와 플룻을 전공하고 작곡에도 능숙한 ‘엄친딸’로 가수인 어머니의 2017년 앨범에 자작곡 3개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파리 패션위크에서 샤넬 모델로도 데뷔했다.

하지만 이미 톱스타가 된 동생에 이어 언니까지 등장하고, 일본 도하 신문과 잡지에서 두 자매를 공주 떠받들듯 하면서 네티즌들의 심사가 뒤틀리는 모양새다.

이런 지나친 스포트라이트는 결국 아버지 기무라 타쿠야의 후광 덕분이라는 걸 부정할 수 없기 때문.

22일 코코미의 데뷔를 다룬 야후재팬 기사에 네티즌들은 “플룻 연주자로 꾸준히 활동하는게 더 많은 팬을 얻을 텐데 부모가 너무 조바심을 내서 모델 데뷔를 시킨 듯” “뭘 해도 부모의 후광이라는 소리를 들으니까 본인 힘으로 승부하고 싶어하는데, 주변에서 과도하게 판을 깔아줘서 오히려 발목을 잡는 인상” “이 사람 실력이 얼마나 되는지 전혀 모르지만, 본인은 이만큼 부모의 후광으로 데뷔하길 바라는 걸까”라는 반응이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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