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LG유강남,컨디션좋아요~
LG 트윈스 유강남이 24일 잠실 구장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미소짓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유강남은 2017년 처음으로 한 시즌 350타석 이상을 소화한 그는 공격형 포수로 입지를 단단히 다져왔다. 지난해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약점으로 꼽혔던 블로킹 능력을 향상시키고 후반기 도루 저지율도 올리며 완성형을 예고했다.

LG 안방의 고민은 두 번째 포수 자리다. 베테랑 이성우가 지난해에 이어 쏠쏠한 활약을 예고하고 있지만 미래를 고려하면 박재욱과 김재성의 꾸준한 출장도 계획해야 한다. 언제 올지 모르는 개막을 준비하며 두 번째 포수를 찾는 것 역시 LG의 과제가 될 것이다.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보장하는 포수를 보유한 것은 타선 전체에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유강남은 지난 3년 동안 홈런 52개를 터뜨렸다. 이 기간 포수 중 유강남보다 많은 홈런을 터뜨린 이는 57개의 아치를 그린 양의지와 강민호 밖에 없다. 체력 소모가 극심한 포수 포지션에서 꾸준히 출장하는 체력과 힘을 갖춘 것도 유강남의 강점이다. 투수에게 모든 것을 맞추며 안방마님에 적합한 야구관도 갖췄다. 유강남은 “LG 입단 후 가장 전력이 좋은 시즌을 맞이하는 것 같다. 특히 투수들이 좋다”며 “투수들 모두가 자기 기량을 발휘하도록 돕는 게 내 임무”라고 다짐했다.

[포토] LG 유강남, 아싸~!
LG 트윈스 유강남이 24일 잠실 구장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0-0으로 맞선 2회 1,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 2루타를 쳐내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스로 변명이 없는 상황”이라고 자신의 위치를 설명했다. 그만큼 투수진이 좋다는 얘기다. 내부는 물론 외부 기대치도 상당하다. 구단 창단 30주년을 맞아 정상을 바라보는 만큼 자칫하면 오버페이스를 범할 수 있다. 개막일이 미정인 초유의 상황이라 컨디션 조절은 더 힘든 상태다. 그만큼 유강남에게 다가오는 시즌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주전포수이자 포수진의 리더로서 후배 투수들 뿐이 아닌 박재욱과 김재성을 향한 리더십도 요구받고 있다.

그렇다고 유강남에게 무작정 휴식을 부여하기도 어렵다. LG는 유강남 이탈시 장타력 급감을 경험해왔다. 유강남에게 휴식을 부여한 경기에서는 공격력이 급감하는 경우도 많았다. 당장 백업자원을 봐도 타격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포수가 없는 게 LG 포수진의 약점이다. 그만큼 공격에서 유강남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대부분의 경기서 출장을 강행하는 유강남이지만 포수인 만큼 이런저런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유강남에게 여유를 줄 수 있는 포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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