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수 박병호.2루수 페르난데스…청백전 관전포인트 '포지션 실험'
    • 입력2020-03-26 06:57
    • 수정2020-03-2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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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캐치볼하는 박병호
키움 4번타자 박병호가 22일 키움히어로즈의 자체 청백전에 앞서 캐치볼을 하며 준비를 하고 있다. 2020. 3. 22.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정규시즌엔 보기 힘든 ‘포지션 파괴’가 일어나고 있다. 청백전에서만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장면이다.

박병호는 키움 소속으로 뛴 7년 동안 대부분 경기를 1루수로 나섰다. 휴식 차원에서 지명타자를 소화하기도 했으나 전체 3559타석 중 291번밖에 되지 않는다. 3루수로는 6타석뿐, 비율로 환산하면 0.17%밖에 되지 않는다. 이 희귀한 장면이 지난 24일 고척스카이돔 청백전에서 등장했다. 6회 청팀 수비에서 핫코너를 지키던 김웅빈과 자리를 바꿨다. 김웅빈은 외인 타자 테일러 모터와 겨우내 주전 3루수 경쟁에 나섰던 자원이었다.

박병호가 포지션 변경에 도전장을 낸 걸까. 결론적으로 이런 창의적인(?) 라인업은 정규시즌엔 등장하지 않을 예정이다. 키움 손혁 감독은 “시즌 중 박병호 휴식을 대비해 김웅빈의 1루 수비 능력을 보기 위해서였다. 박병호가 실제 3루수로 출전하는 건 ‘플랜F’정도 될 것”이라며 웃었다.

비슷한 장면은 지난 23일 두산에서도 나왔다. 이날 잠실구장 내야는 거의 실험실 수준이었다. 주전 야수들이 제 포지션이 아닌 곳으로 연쇄 이동하는 장면이 경기 전반에 걸쳐 나왔다. 청팀에서는 주전 유격수인 김재호가 2루로 이동했고 백팀에서는 호세 페르난데스가 1루 미트를 내려놓고 2루수로 나섰다. 경기가 끝난 뒤 두산 김태형 감독은 “평소 내야 다른 포지션 훈련은 한다지만 실전에서 뛰기는 쉽지 않다. 다른 팀과 평가전에서는 이런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실전에서 이런 훈련을 할 수 있는 건 청백전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두산에서는 정규시즌 이런 그림을 실제 볼 수 있는 걸까. 김 감독은 “김재호는 2루든 3루든 다 할 수 있는 선수다. 페르난데스는 본인이 하고 싶대서 넣었지만…”이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포토] 몸 푸는 두산 페르난데스
두산 페르난데스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0. 3. 23.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KT에서는 ‘1루수 강백호’가 등장했다. 강백호는 고교 시절 에이스이자 4번타자로 투타 모두에서 재능을 보이며 겸업 가능성까지 점쳐졌던 자원이다. 프로 데뷔 후에는 결국 타격에 집중하는 쪽을 택하며 포지션도 외야수로 변경했는데, 청백전에서는 처음으로 1루수로도 등장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센스가 있더라. 나쁘지 않았다”고 호평했지만 이는 주전 1루수 경쟁에 불어넣는 자극제에 가깝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정부는 내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권고를 내린 상태다. KBO리그 개막도 한 달여 밀리면서 10개팀 모두 청백전으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확산세가 한풀 꺾인다면 4월 7일부터는 팀 간 평가전을 치를 수 있다. 이 전까지는 청백전을 통한 다양한 실험이 계속될 예정이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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