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영 신아영
배우 김하영(왼쪽)과 아나운서 신아영.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토할 것같다” “소름 돋네요”

아동과 청소년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유통해온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데, 유료회원 1만여명의 ‘박사방’을 운영한 조주빈의 신상공개 이후 2차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SBS ‘8시뉴스’는 조주빈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정보를 전격 공개했다.

이후 조주빈의 출신학교, 과거 행적 등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그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에 팔로잉 되어있던 스타들이 불쾌감을 토로하고 있다.

MBC‘서프라이즈’ KBS2‘개그콘서트’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진 배우 김하영은 24일 한 네티즌에게 이같은 사실을 제보 받았다며 분개했다.

그는 “너무 소름이 돋네요! 평범한 얼굴을 하고 우리 주위에 있었던 악마들. 꼭 법의 심판을 받길 바랍니다”라며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그러면 안 되는 거다. 텔레그램. n번방 강력처벌. 사는 동안 사람답게 살다가야지”라는 입장을 밝혔다.

네티즌이 보낸 DM에는 “박사로 잡힌 놈이 언니 팔로잉하고 있어요. 저도 검색하다 아이디 떠서 들어가봤는데 사진은 없지만 사람들 증언이 그러네요. 잡히긴 했지만 그래도 차단하세요”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런가하면 스포츠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신아영도 조주빈의 팔로잉 소식을 듣고 진절머리를 쳤다.

신아영은 24일 “토할 것 같아”라면서 “오랜만에 제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N번방 운영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나를 팔로잉하고 있으니 얼른 차단하라고. 들어가봤더니 진짜였다. 바로 차단했지만 찜찜한 기분은 쉽게 가시질 않네”라고 말했다.

그는 “N번방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영화 시나리오나 무슨 도시 괴담 같은 건 줄 알았다. 피해 내용은 물론이고, 그 방에 26만 명이-26명도 아니고-회원가입을 했다는 거, 그리고 어제 그 박사의 얼굴이 공개됐을 때, 적어도 그 사진만 봐서는 그 어떠한 악의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 낮에는 봉사활동도 했단다”라며 “무슨 B급 호러 영화 시놉시스 같다”고 표현했다.

또 “나는 그 사람이 나를 팔로잉하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소름 끼치고 미치도록 싫은데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어린 소녀들은 어떨까”라며 “26만 명의 피의자들이 당연히 벌을 받아야겠지만 피해자들의 트라우마와 상처들은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진짜 세상이 왜 이런지”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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