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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처|KB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상남자’로 변신한 배우 박보검이 안방극장을 기습적으로 찾아왔다.

짧게 깎은 머리에 살짝 살이 빠진 모습으로 남성미가 더해진 박보검은 이날 피아노 실력과 함께 노래를 선보이며 객석을 팬미팅장으로 만들어놓았다.

20일 방송된 KBS2‘유희열의 스케치북’에 가수 이승철이 출연한 가운데 깜짝 게스트로 박보검이 나와 방청석을 비명의 도가니로 만들어 놓았다.

객석의 뜨거운 환호 속에 쑥쓰러운듯 등장한 박보검은 이승철이 지난 1월 발매한 ‘내가 많이 사랑해요’를 연주했다.

박보검의 피아노에 맞춰 이승철이 노래하는 믿기힘든 ‘투샷’에 가장 열광한 건 MC 유희열.

소년팬처럼 얼굴이 발그레해진 유희열은 무대가 끝나자 “대박이다. 영광이다”라며 박보검을 향했다.

유희열은 “난 이게 연주가 너무 좋아서 핸드싱크가 아닌가 했는데, 끝부분에 살짝 틀렸거든. 근데 보검씨가 씨익 웃는거야. 난 진짜 심장이 쿵 떨어지는 줄 알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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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처|KBS

유희열의 부탁에 박보검은 즉석으로 이승철의 ‘서쪽하늘’을 연주하며 노래까지 불렀다.

피아노에 나란히 붙어서서 흐뭇한 미소를 짓던 이승철은 유희열에게 “이거 우리 5:5로 앨범 제작하자”며 즐거워했다.

이어진 곡은 토이의 ‘좋은 사람’. 원곡자인 유희열은 “이 가사가 이렇게 와닿은 적이 없다”며 박보검의 노래에 환하게 웃었다.

신난 유희열의 제안에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젓가락 행진곡을 연주하기도 했다.

국내 톱배우와 국내 최고 싱어송라이터의 협연에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박보검은 “쑥쓰럽게도 어릴 때 꿈은 싱어송라이터였다. 아무래도 실력이 부족하다 보니까 지금 몸담고 있는 소속사 대표께서 연기로 전환하면 어떻겠냐 라고 해서 배우가 됐다”고 말했다.

음악에 관심이 많은 박보검은 상명대 대학원 뉴미디어음악학과에 진학하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앨범도 발매했다.

박보검이 작사까지 참여한 ‘해피 메리 크리스마스’가 흘러나오자 유희열은 손으로 박자를 맞추며 “음성이 너무 좋아”라며 감탄했다.

이승철이 “이 가사는 누군가를 생각한 가사같다. 사랑해야할 것같은 느낌이 있다”라고 하자 유희열은 “누군가 있겠죠. 박보검을 사랑해주는 팬들”이라며 열애 질문에 철벽을 쳐 웃음을 줬다.

KBS2\'유희열의 스케치북\'
KBS2‘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처|KBS

박보검과 유희열의 인연도 공개됐다.

유희열은 “보검씨가 안테나뮤직을 몇번 놀러온 적이 있었다. 어느날 자리에 와보니 손편지랑 예쁜 화분이 놓여있었다. 거기에 ‘선배님 보고 싶었어요’라고 적혀있더라. 어디가 그렇게 내가 좋았던거냐?”며 물어 좌중을 즐겁게 했다.

박보검 역시 능청스럽게 “선배님의 환한 웃음이 제 마음을 항상 간지럽혔던 것같다”고 답해 웃음을 줬다.

한편 박보검은 이날 가수 적재의 로맨틱송 ‘별 보러 가자’를 즉석으로 불러 무대를 설렘으로 물들였다.

마지막으로 이승철이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준비하는 가운데 유희열의 제안으로 갑자기 ‘뮤직뱅크’ MC놀이까지 이뤄졌다.

박보검은 레드벨벳 아이린과 함께 지난 2015년부터 1년여간 ‘뮤직뱅크’ MC를 맡은 바 있다.

노래제목을 소재로 짧은 소개를 마친 두 사람은 故 앙드레김 패션쇼 피날레를 패러디해 이마키스까지 선보여 웃음을 줬다.

한편 박보검은 차기작으로 tvN‘청춘기록’ 출연을 확정했다.

‘상류사회’ ‘닥터스’의 하명희 작가가 극본을, ‘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안길호 PD가 연출을 맡은 화제작이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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