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할리우드 배우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를 피할 수 없었다.

톰 행크스(64)와 아내인 배우 리타 윌슨(64) 부부부터, 마블 영화 ‘토르’, ‘어벤져스’에서 헤임달을 연기한 영국 배우 이드리스 엘바와 ‘왕자의 게임’에서 활약한 크리스토퍼 히브, ‘007 퀸 오브 솔러스’ 올가 쿠릴렌코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할리우드 배우 가운데 가장 먼저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린 건 톰 행크스다. 지난 11일 톰 행크스 부부는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의 엘비스 프레슬리를 소재로한 영화 사전제작을 위해 호주에 머물던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톰 행크스는 이같은 사실을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밝혔다. 그는 “나와 리타는 감기에 걸린 것처럼 피곤함을 느끼고, 몸이 아팠다. 리타는 오한 증상과 미열이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하며 격리 중이라 전했다. 또 치료 상황을 SNS을 통해 전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호주 병원 당국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호주 퀸즐랜드 소재 병원에 입원했던 톰 행크스 부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 5일 만인 현재 퇴원해 자가 격리 중이다.

지난 16일에는 우크라이나 출신 할리우드 배우 올가 쿠릴렌코의 확진 소식이 알려졌다. 올가 쿠릴렌코는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의 본드걸 카밀 역을 맡으며 얼굴을 알린 배우로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 ‘퍼펙트 타겟’, ‘더 룸’ 등에 출연했다.

무엇보다 그는 배우 유연석과 함께 주연을 맡은 프랑스 합작영화 ‘고요한 외침’ 한국 촬영을 앞둔 상태여서 이목을 더욱 집중시켰다. 이에 대해 유연석 소속사 측은 “아직 크랭크인 전이어서 올가 쿠릴렌코와는 촬영을 하지 않았다. 이후 촬영 일정에 대해서도 전달받지 못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분노의 질주: 홉스&쇼’ 등으로 유명한 배우 이드리스 엘바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드리스 엘바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아침 나는 코로나19 검사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난 괜찮고 지금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격리돼 있다. 집에 머물며 실속을 챙겨라.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계속 업데이트해 알려줄테니 당황하지 말라”는 글을 게재해 팬들의 걱정을 샀다.

TV시리즈 ‘왕좌의 게임’, 영화 ‘위쳐’ 등에 출연한 노르웨이 출신 배우 크리스토퍼 히뷰도 같은날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렸다. 그는 현재 자신이 격리 중이라고 밝히며 “여러분 모두가 극도로 조심하기를 바란다. 손을 씻고, 다름 사람들과의 거리를 유지하고,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라. 우리는 함께 이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미국을 강타한 코로나19가 할리우드 배우 사이에서도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들이 출연할 예정이었던 영화들과 개봉 예정의 대작들도 줄줄이 촬영이 무기한 연기되며 파장을 낳고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HBO ‘왕좌의 게임’, 영화 ‘바스티유 데이’ 스틸컷, 톰 행크스, 올가 쿠릴렌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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