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자료] 한세실업 디자이너가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한세실업 디자이너가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한세실업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한세실업이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국내 기업 1위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증권사 크레디트스위스 조사에 따르면 주요국 기업 이사회 내 여성 임원 비율이 15.3%를 기록한 가운데 우리나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9년 국내 상위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3.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그 수치가 매년 증가하고는 있으나 여전히 주요국 대비 월등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오는 7월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이사회에 여성 1명 이상이 반드시 참여하도록 하는 개정 자본시장법, 일명 여성임원할당제를 도입하기로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글로벌 패션 전문기업인 한세실업이 유난히 높은 여성 임원 비율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7월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에서 여성 임원 비율 1위(50%)에 올랐다. 조사대상 기업의 평균 여성 임원 비율인 3.6%의 15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 1월 단행한 임원인사에서도 여성 임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여성인 조희선 사장이 승진 명단에 오르며 유리천장 없는 한세실업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세실업은 2017년에도 ‘성별 다양성 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수는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와 사단법인 ‘미래포럼’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남성과 여성의 근속연수와 연봉, 고용률, 임원 비율 등을 고려해 발표한 자료다. 한세실업은 IT 기업 네이버와 함께 가장 높은 점수인 77점을 받았다. 특히 한세실업은 여성임원비율과 여성고용비중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획득했다.

한세실업은 여성 임원 비중을 높이기 위해 여성 복지에 꾸준히 힘써왔다. 일·가정의 양립이라는 목표 실현을 위해 2015년 직장 어린이집을 개원해 임직원의 육아 부담을 낮춰 사내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유연근무제, 육아휴직 장려 등 다양한 여성친화 복지 문화를 갖추고 있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취업 후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임신이나 육아 등으로 인해 직장 내 공백이 발생하기 쉽고 이를 기업에서 충분히 지원하지 않으면 경력 단절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한세실업은 훌륭한 여성 인재들이 지속적으로 능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성별 구분 없이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평가받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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