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인기유튜버들이 코로나19 사태해결을 위해 기부에 나서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튜버 박막례, 허팝, 회사원A, 보겸.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전례없는 바이러스 재난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인기 유튜버들이 적극적인 홍보와 나눔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최고령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를 비롯해 보겸, 허팝, 회사원A등 수백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이들 유튜버들은 채널을 통해 코로나19 현황과 대처법을 신속하게 알리는 ‘민간 전도사’ 노릇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직접 나눔과 기부까지 나서 지친 이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회사원A
인기 유튜버 회사원A가 3일 희망브리지-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써달라며 2000만원을 기부했다. 출처|회사원A 인스타그램

인기 뷰튜버 회사원A는 지난 3일 희망브리지-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2000만원을 기부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부합니다. 많은 분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며 “힘내라 대구!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응원을 전했다.

보겸
유튜버 보겸은 지난 1일 방송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가족 및 격리시설에 거주 중인 구독자들에게 마스크와 선물을 보냈다. 출처|유튜브

지난해 대구 달성군으로 이사한 유튜버 보겸은 이번 사태가 더욱 피부로 와닿는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이 바로 그가 살고있는 대구와 경북 일원이기 때문.

이에 지난 2월16일 방송에서는 본가인 서울, 2월19일에는 대구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며 직접 1만2000개의 마스크를 전달하고 배송했다.

지난 1일에는 확진자이거나 가족 중에 확진자가 있어 자가격리 중인 사람들의 사연을 공유해 또한번 화제를 모았다. 보겸은 남동생이 확진이라 온 식구가 격리시설에 머물고 있다는 구독자를 통해 격리시설 내부와 구호키트를 소개하고, 넉넉한 양의 마스크는 물론 심심할 때 쓰라며 뿅망치를 동봉해 웃음을 줬다.

격리시설이나 자가격리 중이라 답답하고 지루한 상황에 처했던 구독자들은 보겸과의 통화로 위로받고 마스크 선물까지 받았다.

허팝
유튜버 허팝이 2일 자신의 채널에서 KF94 인증 원단으로 직접 마스크를 만드는 실험을 해보였다. 출처|유튜브

엉뚱발랄한 실험유튜버 허팝은 서울에서 마스크 5000장을 나눠주고, 사회복지단체에도 5000장을 추가 기부했다.

지난 2일에는 ‘마스크대란’의 타계책으로 직접 KF94마스크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KF94 인증 필터원단과 커피여과지, 고무줄 등을 이용해 셀프로 마스크를 만드는 실험으로 엉뚱하긴 했지만 구독자들에게는 큰 즐거움이 됐다.

최고령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도 강사료로 받은 수익금 500만원을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밖에도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기부에 함께 했다. 애주가TV를 운영하는 참PD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 1000만원, 소근커플 이소영, 김근명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1000만원, 먹방 유튜버 문복희도 대구 경북대병원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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