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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렉센. 두산 베어스 제공

[미야자키=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두산 새 외국인투수 크리스 프렉센(26)이 첫 실전 모의고사를 마쳤다. 아직은 물음표다.

프렉센은 27일 일본 미야자키 이키메 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2군과 평가전에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호주에서 열렸던 1차 스프링캠프에서는 우천취소로 실전 등판을 하지 못해 불펜과 라이브 피칭으로 컨디션을 유지했다. 앞서 김태형 감독은 “프렉센이 스스로 컨트롤을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첫 선발 등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이날 등판은 1선발 자질을 테스트 하는 첫 번째 관문이었다. 결과는 다소 아쉽다. 이날 프렉센은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냈다. 최고 150㎞까지 측정된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두루 섞었다. 투구수는 총 총 39개였다. 구속은 나쁘지 않았지만 구위는 물음표를 떼지 못했다.

프렉센은 1회부터 첫 타자 가츠렌에게 볼넷을 내주고 불안하게 시작했다. 이어 후속 타자 후루사와에게 2점 홈런을 맞아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4번 타자 노무라에게는 2루타를 허용해 휘청거리는 듯 했다. 삼진과 내야땅볼로 추가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친 프렉센은 2회는 조금 안정을 찾았다. 첫 타자 아라키를 2루수 땅볼로 잡았고, 호리우치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이시츠카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가츠렌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아시아 타자들을 처음 상대한 터라 보완점 찾기에 집중하는 표정이었다. 프렉센은 “1회에는 공이 높게 들어가서 2회부터 낮게 던지려고 했다. 변화구와 패스트볼을 처음 섞어 던졌는데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첫 경기인 만큼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그는 “지금은 만들어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아시아 타자들을 계속 상대하면 맞춰지지 않을까 싶다. 잘 배워나가겠다”고 밝혔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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