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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 | 픽사베이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이재용 부회장 부자(父子)가 올해도 개인 배당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부자가 받을 배당금의 합은 6174억원에 달했다.

2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355개 상장사 중 지난 21일까지 배당(분기+중간+결산)을 발표한 658개 사의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은 총 27조9396억원이다. 그 중 3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534개 기업의 배당금은 26조7044억원으로 전년 27조5888억원에 비해 3.21%(8844억원) 감소했다. 이 같은 배당 감소는 기업들의 2018년 결산 배당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534개 기업의 배당은 2017년 결산 22조9142억원에서 2018년 결산 27조5888억원으로 20.4%(4조6747억원) 증가했다.

올해 개인별 배당 1위는 4748억원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이로써 이 회장은 처음 배당 1위에 오른 2009년부터 11연 연속 배당 선두를 기록하게 됐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26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1000억원 이상의 배당을 받는 사람은 이건희·이재용 부자 뿐이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933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777억원,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가 767억원, 최태원 SK 회장이 649억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608억원, 구광모 LG 회장이 569억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545억원,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293억원으로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개인 배당액 상위 10위를 전년과 비교했을 때 순위가 변동된 인물은 13위에서 3계단 오른 구본준 고문이 유일하다. 구 고문은 LG 지분 7.72%(1331만7448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LG의 배당금이 주당 2000원에서 2200원으로 200원 늘어나면서 배당액이 266억원에서 10.0% 늘어났다. 지난해 공동 10위였던 이부진·이서현 자매는 각각 282억원으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기업별 배당금 총액은 삼성전자가 9조6192억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1조535억원, 신한지주 8839억원, KB금융 8611억원, 포스코 8012억원, SK텔레콤 7301억원, SK하이닉스 6840억원, 하나금융지주 6165억원, KT&G 5570억원, 우리금융지주 5056억원 순으로 배당금이 많았다.

배당금이 배당 기준일 주가의 몇 퍼센트인지를 나타내는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동양고속으로 16.9%에 달했다. 이어 한국기업평가 14.3%, 웅진씽크빅 12.6%, 유아이엘 7.4%, 쌍용양회 7.0%, 삼양옵틱스 6.8%, 오렌지라이프 6.77%, 푸른저축은행 6.73%, 씨엠에스에듀 6.5%, 진양홀딩스·세아특수강·진양산업 각 6.4%, 태경산업 6.2%, AJ네트웍스 6.1%, 효성 6.0%, 우리금융지주·현대차증권 5.8%, 두산 5.7%, 하나금융지주·아이마켓코리아 각 5.6%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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