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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복귀한 흥국생명 이재영(왼쪽)과 IBK기업은행 김희진.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프로 배구의 관중 수가 급감했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대표팀 자원들이 V리그 여자부 시즌 말 열기를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는 뜻하지 않은 전염병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상승세 중인 V리그 열기에 찬물을 끼얹은 듯한 분위기로 변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조심스럽게 방역을 철저히 하는 등 대책을 세웠지만 국가적인 재난 상황 속에 경기장을 찾는 관중의 발길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탓에 김천시를 연고지로 한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잔여 시즌 홈경기 개최가 모두 취소됐다.

시즌의 종착지를 눈앞에 둔 V리그 여자부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지만 코로나 여파로 주춤거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차갑게 식을 것 같았던 열기는 부상에서 복귀한 대표팀 에이스들로 다시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을 다녀온 뒤 무릎 부상 등 여파로 한 달 넘게 결장하며 재활에 힘을 쓴 이재영(흥국생명)이 돌아왔다. 2019년 12월 12일 한국도로공사전 이후 70일 만에 V리그 무대에 돌아온 그는 개인 첫 트리플 크라운(후위 공격 5, 블로킹 4, 서브 3)을 달성했다. 그는 복귀하자마자 단번에 팀 최다 득점(26점)하며 흥국생명의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특히 이재영이 빠진 뒤로 2승7패의 부진에 빠졌던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2파전으로 좁혀지던 선두권 싸움에 재차 합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살렸다. 이재영이 합류한 흥국생명의 분발로 V리그 여자부 시즌 막판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에 이재영이 합류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면, 하위권에는 김희진이 돌아왔다. 그 역시 이재영과 대표팀을 다녀온 뒤 악화된 종아리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빠졌다. 그가 빠진 사이 그의 소속팀은 한국도로공사와 꼴찌를 다퉜다. 김희진이라는 천군만마를 얻은 IBK기업은행은 팀 승리를 이끌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무기력하게 꼴찌 하고 싶지는 않다. 다 같이 힘내서 남은 경기 승수를 쌓고 싶다”는 김희진은 잔여 시즌 선두권 팀들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비록 악재는 있지만 이재영과 김희진이 돌아오면서 주춤했던 V리그 여자부 인기 상승세에 한층 힘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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