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재유기자]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서법 연구에 힘써온 동주 함영훈 서예가가 서단 안팎에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그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 부문 초대 작가로서 국내 서예계에 한 획을 그은 부친의 뒤를 이어 서예의 외길을 걷는 예술인이다.

투철한 작가 정신으로 한문 서예의 전서·예서·해서·행서·초서를 고법에 따라 연마하면서 특히 서법의 꽃으로 불리는 행서와 초서에 몰두했고, 한글 서예는 고체와 궁체 중심으로 수련하며 깊이를 더했다.

고도로 숙련된 함 작가의 글씨는 필력이 강건하면서도 자획의 조형미가 빼어나고 절제미가 돋보이며 개성이 살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생의 노력으로 ‘서(書)’의 미학을 구현하고 철학적 사유가 녹아 있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이룩한 그는 지난해 가을 강릉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법고창신을 주제로 삼은 세 번째 개인 전시회를 열었다.

이때 작가의 내면에 잠재된 정신성을 격조 있게 형상화한 한문·한글 서예, 전각, 서각, 캘리그라피 등 140여 점의 문자예술 작품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함영훈 서예가
함영훈 서예가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 부문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서예·전각·서각 협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그는 “서예에는 옛날의 기법을 본받는 ‘법고’(法古)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신’(創新)의 융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hyja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