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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쳐 | 스카이스포츠 중계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비슷한 장면인데 판정은 크게 엇갈린다.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리그로 불리는 프리미어리그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는 18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21분 상대 공격수 미키 바추아이와 공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넘어졌다. 터치라인 밖으로 미끄러진 매과이어는 바추아이의 낭심을 발바닥으로 가격했다. 바추아이는 고통을 호소했고, 마침 첼시 벤치 앞에서 상황이 일어나 첼시 코칭스태프들은 격하게 항의했다. 관중도 마찬가지로 크게 소리를 치며 심판을 바라봤지만 주심은 아무런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VAR 룸에서도 판독 결과 ‘폭력적 행위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려 전광판에 표시했다.

황당한 판정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22일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안토니오 뤼디거를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넘어진 후 상대 선수에게 발을 갖다댄 장면은 사실상 똑같은데 손흥민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후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고, 매과이어는 카드조차 받지 않았다. VAR 시스템이 있는데도 이렇게 판정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 지금은 주심이 특정 장면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그냥 넘어가던 시절이 아니다. 꼼꼼하게 비디오를 보고도 유사한 장면에서 의견이 이 정도로 엇갈리기는 쉽지 않다.

영국 언론 더선에서도 “손흥민은 징계를 받았는데 앤서티 테일러 주심은 매과이어 카드를 주지 않았다”라며 판정을 지적했다. 리버풀 레전드 선수인 제이미 캐러거도 “레드카드가 분명했다”라고 꼬집었다. 심지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로이 킨조차 “퇴장이 맞다. 매과이어는 운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판정에 확실히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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