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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제공|한국경제신문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하버드생들의 강력한 성공공식을 알려주는 책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리커버 에디션, 정주영 지음, 한국경제신문)이 역주행 도서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신호를 차단하고 깊이 몰입하라’는 부제가 붙은 이책은 지난 2018년 출간됐지만 최근들어 독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국내도서 주간베스트 2위, 자기계발 주간베스트 1위 등 역주행하고 있다.

저자는 세계에서 뛰어난 학생들이 입학하는 하버드에서도 뛰어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으로 나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하버드에서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고난이도 문제를 만났을 때 의욕적으로 풀기 보다 풀 수 없다고 미리 포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노력과 무관하게 자기 자신에게 부정적인 신호를 주고 그 신호에 굴복하는 수순이다.

1995년 심리학자 클로드 스틸이 한 실험을 통해서도 이같은 사실이 입증됐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에게 ‘너는 공부를 못한다’는 신호를 차단하자 성적이 상위권으로 올라갔다. 주변의 신호는 교사들의 무시, 동료 학생들의 무시, 자기자신의 무시 등이었다.

하버드대학의 마가렛 쉬 교수는 반대의 실험을 했다. 상위권 학생들에게 긍정적 신호를 차단하자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이후 상위권 학생들을 중위권 학생들과 경쟁하게 하자 다시 성적이 올라갔다. 쉬 교수는 중위권 학생들이 가지는 열등감이 상위권 학생에게 우월감으로 작용해 성적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이 됐다고 풀이했다.

결국 자신이 하는 일이 세상을 의미 있게 바꿀 수 있다는 초월적 믿음을 가질 때 주변의 적대적인 신호에도 흔들림 없이 전진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Block(차단)×Deep(깊은 이해)’가 성공공식이다.

저자는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성장하면서 본인을 특별하게 만드는 신호보다는 그저 계속 평범하게 살도록 유도하는 신호를 받게 된다. 평범한 신호를 받는 학생들은 아무도 ‘내가 똑똑하니까’라고 말하지 않는다. 반대로 ‘나는 평범하니까’라고 말하는 데 익숙해지는 것이다. 주변의 신호가 1등의 신호가 아니라면 이제 우리는 그 신호부터 차단해야 한다. 환경의 신호를 차단하고 목표에 온전히 집중하라. 당신에게도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자인 정주영은 난독증을 극복하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주인공이다. 단편 영화 ‘악플 심리학’을 만들었고 19대 대통령 선거 홍보문화발전 특별위원회 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문화 분야 자문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지은 책으로 ‘3개월에 12㎏ 빼주는 살잡이 까망콩’, ‘나는 고작, 서른이다’ 등이 있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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