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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이가 딥그랑블루에서 수중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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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이가 딥그랑블루에서 수중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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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이가 딥그랑블루에서 수중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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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이가 딥그랑블루에서 수중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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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이가 딥그랑블루에서 수중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물속에 들어가면 오히려 자유롭고, 편해요. 일도 많이 생겨서 좋구요.”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용어인 ‘수중촬영 전문모델’ 이유이(28)의 말이다.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수중스튜디오 딥그랑블루에서 이유이는 다양한 컨셉으로 수중촬영을 진행했다. 3개의 커다란 수조에서 이유이는 천사와 사이보그로 변신해 환상적인 자태를 뽐냈다. 지난 2017년 미스 섹시백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이유이는 그동안 격투기단체 MAX FC의 링걸인 맥스엔젤을 비롯해서 CJ슈퍼레이스의 레이싱모델로 활동하며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다. 팬들이 붙여준 애칭인 ‘사막여우’처럼 강렬하고 톡 쏘는 매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케이지에서, 서킷에서 매력을 발산했던 이유이는 최근 ‘수중촬영 전문모델’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며 물속의 요정으로 변신했다. 이유이는 “물속에서 촬영하는 것은 생각과 달리 편안한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오묘한 매력이 있다. 특히 물결에 몸을 맡길 때는 표현이 무궁무진해진다. 새로운 세계에 온 듯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유이는 이날 3시간이 넘게 촬영을 했지만 지친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되레 물속에서 더 놀기(?) 위해 스태프들을 다그칠 뿐이었다. 지상에 이어 물속까지 접수한 이유이를 딥그랑블루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 수중촬영의 매력은?

수중에서 포즈를 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하지만 그만큼 세세한 부분까지도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이 가져다주는 변화무쌍함, 예측할 수 없는 물의 흐름이 수많은 표정과 포징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 겨울인데, 수조의 물이 차갑지 않은가?

스태프가 나를 도와준다고 수조에 들어왔다가 너무 춥다며 살려달라고 외쳤다. 나에게는 적당한 온도였지만 스태프에게는 너무 차가운 모양이었다. 뜨거운 물을 퍼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 수중촬영의 가장 어려운 점은?

나는 운동을 좋아해서 물속에서 눈을 뜨고 있는 것이 어렵지 않다. 하지만 처음 시작하는 모델에게는 어려운 작업이다. 물속에서 눈을 뜨고 작업을 하려면 한 두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다. 호흡도 훈련을 받아야 한다. 촬영을 위해서는 최소한 물속에서 2,3분을 버텨야 한다. 처음 시작할 때는 몇 초를 버티기도 힘들다. 이것도 훈련해야 하는 부분이다.

- 폐 수술을 했다고 들었다. 호흡에 곤란한 점이 많을 텐데.

처음에 시작할 때 많은 사람들이 그 부분을 걱정해주셨다. 전담의사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검사와 테스트를 받은 후 시작했다. 위험을 극복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몸 상태를 잘 알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을 때에는 촬영을 멈추고 다시 호흡을 가다듬는다. 스태프들도 내 상태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은 소통을 하면서 작업한다. 병원도 꾸준히 다니면서 검사도 하고 관리도 받고 있다.

- 자신의 매력포인트는?

특유의 강렬한 눈빛은 타고난 매력이라고 생각 한다. 팬들이 고양이와 여우 사이의 느낌이 있다고 말한다. 고양이의 고급스러움과 여우의 귀여운 면이 공존한다고 칭찬한다. 그래서 별명도 ‘사막여우’라고 지어줬다.(웃음)

- 자신과 수중촬영과의 궁합은?

물속에서는 놀기만 해도 쉽게 지치기 마련인데, 병을 가졌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에너자이저 같은 체력이 있어서 수중촬영을 하면서도 밖에서 촬영하는 것만큼 촬영을 진행할 수 있다. 물속에서는 아무래도 몸매가 드러나고 근육도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미스 섹시백 수상자로서 라인에는 자신이 있다. 그런 부분이 물과 잘 어울리게 만드는 요소다. 또한 다채로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물속에서도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도 물속에 들어가면 재미있다.

- 앞으로 해보고 싶은 촬영 아이템이 있다면.

국내 수중촬영의 경우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컨셉 촬영 혹은 코스프레 촬영, 다이빙 등 수중관련 전문선수들의 프로필 촬영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나는 장점을 살려 패션과 뷰티 화보 촬영을 많이 할 생각이다. 광고 쪽에서 수요도 많아 좋다.조만간 뮤직비디오 촬영도 준비하고 있다. 2월말에는 한 벌 당 1500만원이나 되는 웨딩드레스 촬영이 있다. 최근에 한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다. 웨딩드레스여서 더욱 기대된다.

- 수중촬영을 위해서는 몸매관리가 중요할 텐데.

밥을 먹고 나면 소화가 될 때까지 일정시간 눕지 않는다. 아무리 졸려도 앉아서 잔다. 시간이 지나서 알람이 울리면 그때 다시 누워서 잔다. 최근 친한 친구가 피트니스 센터를 오픈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 피부관리에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수조에 나올 때마다 샤워를 한다. 수심에 따른 압력, 밝은 조명, 강한 물결이 피부를 지치게 만들기 때문에 따뜻한 물로 관리한다.

-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은.

노래를 듣거나 가장 친한 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소소한 얘기를 나누는 것, 그리고 반려견인 아이보리와 산책하는 것이다. 슬럼프에 빠지면 집에 있지 않고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 새로운 경험을 위해 여행도 가고, 새로운 도전도 시도한다. 그 중 하나가 수중촬영이었다.

- 여성들에게 권하는 건강과 미용에 관한 팁이 있다면.

많이 웃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자는 것처럼 나쁜 것도 없다.

- 롤모델은?

롤모델은 없다. 나에게는 항상 내가 롤모델이었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힘든 부분을 이겨내는, 변함없는 내 스스로가 롤모델이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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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이가 딥그랑블루에서 수중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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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ow@sportsseoul.com 촬영협조 | 딥그랑블루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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