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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경기 뒤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런던 | 장영민통신원

[런던=스포츠서울 장영민통신원·이용수기자]“아직 더 발전해야 한다.”

손흥민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추가골을 터트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그는 “승리한 게 중요했다. 경기를 이기면서 좋은 상황이 됐다. (오늘) 이긴 게 (선수들의 자신감을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인 4위 첼시(승점 41)와 격차를 승점 4점 차로 줄였다. 손흥민은 “(UCL 진출권 팀과) 간격이 좁혀졌다가 벌어지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UCL 진출권 순위를) 얘기하는 건 아직 이른 것 같다. 10경기 이상 더 남았다. 그 경기를 잘 치러서 이번 시즌 끝에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맨시티와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건 토트넘의 성적을 긍정적으로 관망하게 한다. 특히 이날 토트넘은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일카인 귄도안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선방을 보여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요리스가) 많은 선방을 해줬다. 수비진에서 골을 안 먹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팀에 큰 도움이 됐다. 클린시트(무실점)도 맨시티를 상대로 해서 느낌이 색다르다”며 “선수들의 자신감을 올리는데 상당히 큰 힘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의 잔여 시즌 자신감을 올리는데는 신입생 스티븐 베르바인의 몫이 크다. 토트넘이 자랑하던 공격라인 ‘DESK’(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가 에릭센의 이적으로 해체됐다. 케인 역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재활 중에 있어 복귀까지 시간이 걸린다. 이런 상황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넣은 베르바인의 합류는 토트넘에 큰 힘이다. 손흥민은 “온지 조금 됐는데 (베르바인과) 친하게 잘 지내고 있다. 새로운 선수가 오면 적응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면서 “첫 경기에 골을 넣어서 같은 선수로서 기쁘다. 앞으로도 더 잘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날 가장 중요한 한 방은 손흥민이었다. 그는 앞서 노리시치시티전(EPL)과 사우샘프턴전(FA컵 32강)에 이어 3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이날 리그 7호골이자 시즌 13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매 경기 소중하게 생각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한다. 잘 될 때도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면서 “아직 더 많이 발전해야 한다. 지금이 전부가 아니다. 앞을 내다보는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자신에게 채찍질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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