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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NBA의 전설’로 불리는 미국 프로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가운데, 연예계도 그를 향한 추모 물결로 가득하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자신의 전용 헬기를 타고 가다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를 비롯해 동승한 5명 모두가 모두 사망했다. 이 중에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딸 지아나도 포함돼있다. 이들은 지아나의 농구 경기 참가를 위해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농구를 주름잡던 살아있는 전설이 너무나도 허망하게 세상을 등지게 됐다. 이에 전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미국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며 애도했다. 또 평소 코비 브라이언트를 응원했던 연예계 스타들도 추모물결에 동참했다. 다니엘헤니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찌감치 자신의 SNS에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했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풋풋한 두 사람의 밝은 모습이 담겨있다. 또 다니엘헤니는 “Gutted. Rest In Peace Kobe. It was an honor to watch you play. Thank you kobebryant(처참한 기분이다. 평화롭게 잠들기를. 당신의 경기를 볼 수 있어 영광이었다. 고맙다 코비 브라이언트)”라는 추모글로 고인을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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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농구를 좋아하는 국내스타들의 추모글도 이어졌다. 이상윤, 신성록은 코비 브라이언트의 사진과 함께 “믿을 수 없다”고 슬퍼했다. 이기우, 정진운 등도 SNS를 통해 추모했다. 각계각층의 인사들도 비보를 듣고 슬픔에 잠겼다. 경기를 마치고 소식을 접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오늘은 가장 비극적인 날 중에 하나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경쟁적으로 뜨겁게 불타올랐다. 승리에 대한 욕구가 대단했다”며 고인을 떠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코비 브라이언트는 정말 위대한 농구선수였고 이제 막 인생을 시작하고 있었다. 그는 그의 가족을 무척 사랑했고 미래에 대한 강한 열정을 지니고 있었다”고 추모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코비는 코트의 전설이었다. 브라이언트 가족한테 사랑과 기도를 보낸다”고 위로를 전했다.

이날 개최된 제62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오프닝부터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했다. 시상식이 열린 스테이플스 센터는 생전 코비 브라이언트가 20여년간 뛰었던 LA 레이커스의 홈구장이다. 무대에 오른 앨리샤 키스는 “쇼를 이렇게 시작하게 될 줄 상상도 못 했다. 영웅 한 명을 잃었다. 가슴이 무너질 것 같다”며 추모 메시지를 이어 나갔다. 무대 뒤에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모습이 크게 나와 더욱 먹먹함을 더했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사고로 농구계의 큰 별을 잃었다. 갑자기 일어난 사고경위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 연방항공청(FAA)은 추락 헬기에 대해 시코르스키사의 S-76 기종이라 밝히며, FAA와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비 브라이언트는 1996년 LA 레이커스 입단해 2016년까지 한 팀에서 뛰었다. NBA의 간판스타는 물론, 국가대표로도 이름을 떨쳤다. 2012년에는 제30회 런던 올림픽 농구 남자 금메달도 목에 걸며 살아있는 농구계의 레전드로 불렸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올스타팀 18차례 선발, 올스타 MVP 4회 수상 등 수없이 많은 기록을 세웠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엠넷, 다니엘헤니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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