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_제62회 그래미 어워즈 (1)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방탄소년단(BTS)이 또 다시 한국 가요계에 새 역사를 썼다.

방탄소년단은 26일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진행된 제62회 그래미 어워드가 참석했다. 지난해에는 시상자의 자격으로 무대에 올랐다면, 이번엔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가수들과 함께 컬래버레이션 공연을 하기 위해 다시금 그래미 어워드를 찾았다. 한국 가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의상을 차려입고 레드카펫에 섰다. 사전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은 일년만에 다시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한 소감과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밝혔다. 멤버들은 “새 앨범을 열심히 준비했다. 기대 이상”이라고 자신하며 “북미, 유럽, 아시아에서 투어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르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했을 당시 리더 RM은 “다시 돌아오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그리고 그 꿈이 실현됐다. 시상자에서 퍼포머로 돌아온 것.

방탄소년단은 빌리 레이 사이러스, 디플로, 릴 나스 엑스, 메이슨 램지 등과 함께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즈(Old Town Road All-Stars)’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릴 나스 엑스와 함께한 방탄소년단은 짧은 분량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모여 만든 이번 무대는 인종, 연령, 언어 등을 모두 뛰어넘고 다양성을 표현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방탄소년단_제62회 그래미 어워즈 (2)

무대를 마친 뒤 방탄소년단은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난해 시상을 하며 꼭 돌아오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현실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당시 아티스트 분들의 무대를 보며 저희도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원하던 바가 이루어져서 정말 기쁘다”며 “지난해 ‘그래미 어워즈’를 시작으로 한 해가 정말 완벽했는데, 2020년도 출발이 좋은 것 같다. 환상적인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이 자리에 다시 오게 되어 영광이다. ‘그래미 어워즈’ 무대는 모든 아티스트들의 꿈인데, 그 꿈에 닿았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저희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아미(ARMY)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엠넷 생중계에 참여한 가수 배철수는 “단독 공연이 아니어서 아쉽다. 그래도 한국 아티스트 무대를 그래미에서 봐서 감개무량”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BTS는 무대가 정말 중요하다. 음원보다 공연 무대에서 완벽한 센세이션이다. 그래미 공연 데뷔니,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미를 되짚었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요계에 새로운 발자취를 새겼다. 비단 2년 연속 그래미 어워드 입성 뿐 아니라 앞서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까지 섭렵했던 방탄소년단. 세계적인 3대 음악 시상식을 모두 도장깨기하며 글로벌적인 영향력을 입증했다. 또 그래미 어워드는 전세계인이 주목하는만큼 이번 무대로 더욱더 팬덤이 확장될 전망이다. 꿈이 현실이 된 방탄소년단이 내년에는 후보에까지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오는 2월 21일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MAP OF THE SOUL: 7)’로 컴백하는 방탄소년단은 오는 28일 CBS 인기 토크쇼인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 출연해 선공개된 신곡 ‘블랙스완’ 무대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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