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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오른쪽). 출처 | 코비 브라이언트 SNS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사망해 전 세계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AFP통신 등 외신은 코비 브라이언트가 타고 가던 전용 헬기가 26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 시에서 추락해 탑승자 9명 전원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13세 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NBA 선수였던 조 브라이언트가 아버지로, 고교 졸업 후 1996년 ㅜNBA 드래프트에서 샬럿 호니츠의 지명을 받은 뒤 곧바로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2016년 은퇴할 때까지 20년을 줄곧 LA 레이커스에서만 선수생활을 했다.

그는 20년간 팀을 5번 NBA 정상에 올려놨고 18번 올스타팀에 선발됐으며, 두 시즌 득점왕에 오르는 등 ‘NBA의 전설’로 활약했다. 2008년 정규리그 MVP, 2009년과 2010년 플레이오프 MVP, 올스타 MVP 4회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NBA 통산 득점 3만3643점으로 카림 압둘 자바, 칼 말론,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NBA 역사상 네 번째로 많다. 미국 대표팀으로 올림픽 금메달도 2개 땄다.

그러나 사생활로 인한 구설수에도 휘말렸다. 2001년 바네사 레인과 결혼했으나 2003년 19세 호텔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로 입건돼 충격을 안겼다. 그는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주장했고 검사도 중범죄인 성폭행 혐의는 배제했지만 성폭행 사건은 그의 화려한 이력에 콘 오점을 남겼다.

2011년 12월 이혼 소송에도 휘말렸다. 아내가 ‘해소할 수 없는 불화’ 탓에 더는 결혼 생활을 지속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2013년 이혼 소송을 취하했다.

2016년에는 한국인이 설립한 온라인 법률서비스 기업 등에 투자하는 벤처 투자가로 인생 2막을 시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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