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195150_10159551742758298_9189427746378350592_o
출처 | 파리생제르맹 SNS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했다.

네이마르는 27일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릴과의 2019~2020 프랑스 리그1 21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7분 페널티킥으로 득점한 후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으로 숫자 ‘24’를 만들어 보였다. 이후 하늘을 향해 손가락 하나를 치켜세우며 쳐다봤다. 골을 넣었지만 그의 표정은 어둡고 무거웠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코비를 향한 추모 세리머니였다.

코비는 26일 자신의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가던 중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헬기가 추락하면서 사망했다. 1978년생인 코비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길지 않은 생을 마감했다. 코비는 명실공시 NBA의 레전드다. 코비는 1996년 드래프트에서 샬럿 호니츠의 지명을 받은 후 곧바로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돼 2016년 은퇴할 때까지 20년간 한 팀에서 뛴 원클럽맨이다. 팀을 5번 NBA 정상에 올려놓았고, 두 시즌 득점왕을 차지했다. 2008년 정규리그 MVP, 2009년과 2010년 플레이오프 MVP, 올스타 MVP 4회 수상하기도 했다. NBA 통산 3만3643점으로 카림 압둘 자바, 칼 말론,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최다득점 4위에 랭크되어 있다.

네이마르가 표현한 24는 코비가 선수 시절 달았던 번호로 LA 레이커스는 코비 은퇴 후 이 번호를 영구결번했다.

네이마르와 코비는 인연이 있다. 코비는 축구에도 관심이 많아 과거 두 사람은 경기장과 훈련장 등 여러 장소에서 만나 유니폼을 주고 받은 경험이 있다. 네이마르에게는 코비의 사망 소식이 충격적으로 다가왔을 게 분명하다. 네이마르는 “농구뿐 아니라 세계 스포츠계의 슬픈 소식”이라면서 “그를 위한 셀레브레이션이었다. 명복을 빈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