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303
대한의사협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사진은 대한의사협회가 제작한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 환자 진료 안내 포스터.  출처 | 대한의사협회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최악의 경우 정부가 중국으로부터의 전면적인 입국금지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사협회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세 번째 확진환자 발생에 따른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중국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을 다녀오신 분들 중 발열과 호흡기증상이 있는 분들께서는 의원, 병원 등 의료기관에 내원하시기 전에 반드시 먼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를 통하여 증상을 상담하시고 지시에 따라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자진신고 자체가 본인은 물론, 주변의 가족과 이웃을 지키기 위한 용기 있는 결정으로 박수를 받아야 마땅한 행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민들에게는 위생에 대해 더욱 신경 쓸 것을 권유했다. 의사협회는 “외출 시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외출 후에는 손 위생에도 각별하게 신경 써주시기 바란다. 특히,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들께서는 더욱 유념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주변의 가족이니 지인을 위한 문병이나 위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의심환자가 의료기관으로 진입한 경우에는 신속하게 KF94 마스크 착용 및 격리조치 후 1339로 즉시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의사협회는 정부에게도 “최초 발병국인 중국의 전국적인 사태의 추이를 면밀하게 주의해 최악의 경우에는 중국으로부터의 전면적인 입국 금지 조치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위한 행정적 준비를 당부한다”며 “보건복지부 뿐만 아니라 외교부 차원에서도 필요하다면 중국 정부와도 상의해달라.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여 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의사협회는 이어 “최근 2∼3주 이내 중국 후베이성(우한시 포함)으로부터 입국한 입국자의 명단을 파악해 이들의 소재와 증상 발생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추적·관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선별진료가 가능한 보건소는 이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일반진료를 중단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선별 진료와 대국민 홍보에 주력해야 한다”며 “각 지역 보건소와 의료기관이 ‘핫라인’을 통해 신속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연락처 공유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의사협회는 “현재는 중국 관광객에 대한 입국 금지가 필요하지 않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중국의 환자 변화 추이를 시간 단위로 쪼개 관찰하고 필요하다면 신속하게 중국 관광객에 대한 입국 금지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part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