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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현 한은회 회장. 제공|한은회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안경현(50)신임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 회장은 회원복지 증진과 야구발전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은회는 지난 2013년 설립되어 초대 이순철 회장이 연임하며 지난해까지 이끌었다. 후임으로 올해부터 중책을 맡게 된 안 회장은 회원복지 증진을 위해 1,2기 사무국이 맺은 병원, 상조, 운동시설을 더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안 회장은 “700여명의 회원과 직계가족까지 이용가능한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당부하며 “전국적으로 회원복지에 도움이 되는 기관 및 단체를 늘려가겠다”라고 약속했다. 그 일환으로 현재 대형병원과의 협력을 추진중이다.

한은회의 주 수입원은 야구 게임 및 캐릭터 등의 초상사용권이다. 그리고 회장과 집행부가 발품을 팔아 얻어오는 후원이다. 초상권 수익은 각 등급별 회원에게 분배하고 있다. 즉 협회차원에서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이 많지 않다. 초상권 수익으로 사업에 대한 구상도 했지만, 은퇴 후 생활고에 시달리는 회원을 고려해 많지 않은 돈이라도 배분하는 쪽을 택했다.

현실적으로 한은회 운영은 안경현 회장을 중심으로 한 3기 사무국의 인맥과 능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안 회장은 이종범 부회장, 사무총장 장성호 사무총장, 봉중근 이사 등으로 집행부를 꾸리며 협조를 구했다.

안 회장이 두 번째로 내건 야구발전은 은퇴선수의 현장지도와 연결된다. 안 회장은 “전국에 야구연습장이 많다. 각 지역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협업 시스템을 갖추고 싶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프로출신 야구인이 풍부한 경험을 전수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사실 안 회장에겐 더 큰 희망이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부동산 전문가처럼 서울 및 수도권의 땅을 톺아보고 있다. 야구장 건립이 가능한 장소를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야구만 하겠다고 제안하면 지자체에도 부담이 되기에 멀티 스포츠 타운을 그리고 있다. 일종의 스포츠 공유시스템이다.

현실화 되면 다른 종목과 공존하며 은퇴선수 가용 및 유소년 야구지도, 그리고 야구 사교육의 폐해도 줄일 수 있다. 물론 단기간에 이루기 어렵다. 아직 구상 단계이고 많은 힘이 모여야 한다. 그러나 안 회장은 4계절 내내 운동하며 대회 유치 및 기타 행사까지 치를 수 있도록 에어돔 관련 사업체까지 물색하며 열의를 보이고 있다.

안 회장은 타 지역에 비해 야구 불모지에 가까운 강원도 원주 출신이다. 상대적으로 사회적 관계망이 넓지 않아 고민이 많다. 그러나 안 회장은 “은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찾아가겠다”며 바쁜 행보에 나서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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