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코미디언 남보원 별세<YONHAP NO-5456>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원로 코미디언 故남보원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이 생전 코미디에 쏟았던 열정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1일 남보원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순천향대학교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나게 됐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고, 발인은 23일이다. 장례식은 코미디협회장으로 진행된다.

빈소가 차려지자마자 엄용수 대한민국방송코미디협회장이 빈소를 찾아 “남보원은 아무도 흉내 못낸 넘버원”이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이후로도 이홍렬, 이경규, 하춘화를 비롯해 김준현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남희석도 고인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게재하며 “선생님은 진짜 코미디언”이라는 말과 함께 남보원을 추억했다. 남보원의 환한 미소가 먹먹함을 더한다.

또 마지막까지도 코미디에 대한 애정을 쏟았던 고인의 열정도 전해졌다. 남보원의 아내 주길자 씨는 “믿겨지지 않는다. 갑자기 가니까 기가 막힌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는 생전 고인의 매니저로 함께했다.

이어서 주씨는 “운명하시기 전까지도 노래를 하면서 ‘타타타’ 하고 공연을 했다. 행동이 다 공연이다. 본인이 그걸 즐긴다. 남편은 딸에게 최고의 아빠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보원은 지난 1960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코미디언으로 전향해 다양한 성대모사와 개인기로 이름을 알렸다. ‘원맨쇼’의 달인으로 불리며 은관문화훈장를 비롯해 다수의 상도 수상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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