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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현대캐피탈이 에이스의 활약을 앞세워 연승 사냥에 성공했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8 25-19) 완승을 거뒀다. 최하위 한국전력을 상대로 승점 3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39점(13승9패)으로 2위 대한항공(14승8패)과 승점 동률을 이뤘다. 승수에서 밀려 역전하지는 못하지만 턱 밑까지 추격하며 선두권 싸움에 불을 지폈다.

이날 승리의 히어로는 단연 외국인 선수 다우디 오켈로였다. 다우디는 65.38%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1득점을 기록했다. 1세트에만 7득점을 기록한 다우디는 2세트에 9득점을 폭발시키며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이끌었다. 3세트에도 4점을 올리며 경기 내내 큰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서브에이스로 1득점, 블로킹으로 3득점을 기록하는 등 빈 틈 없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디는 이번 시즌 중도에 합류했지만 원래 현대캐피탈 선수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특히 베테랑 세터 황동일과의 호흡이 맞아들어가고 있다. 지난 대한항공전에서 30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최고의 모습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황동일은 4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세터로 활약하고 있는데 경험 많은 노련한 선수답게 상대가 예측하지 못하는 운영으로 현대캐피탈의 사령관 역할을 무난하게 수행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고질적 약점이 바로 세터였는데 황동일이 자리 잡으면서 유일한 빈 틈이 채워지는 분위기다. 한국전력전에서도 신영석(10득점)과 문성민(9득점), 최민호, 박주형(이상 7득점) 등을 고르게 활용해 득점 루트를 다양하게 잡았다.

반면 한국전력은 에이스 가빈 슈미트의 공격성공률이 33.33%(13득점)에 그치면서 득점에 애를 먹었다. 이승준이 8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지난 삼성화재전에서 셧아웃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던 한국전력은 모처럼 잡은 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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