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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가 세로니에게 TKO승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 |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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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가 세로니의 얼굴에 헤드킥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내고 있다. 사진출처 | UFC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5000만 달러, 8000만 달러, 1억 달러... 판이 커지는 모양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측이 맥그리거와의 재대결에 1억 달러(한화 약 1160억원)를 요구했다. UFC ‘악동’ 코너 맥그리거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6에서 도날드 세로니를 1라운드 40초 만에 헤드킥으로 TKO시키며 15개월 만의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맥그리거의 ‘스펙터클’한 승리에 전세계 격투기 팬들의 관심은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맥그리거의 재대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맥그리거는 지난 2018년 하빕의 2차 방어전 상대로 나섰지만 4라운드에서 서브미션으로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패배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재대결에 대한 이야기는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UFC 사상 최초 두 체급 석권. ‘권투의 신’ 메이웨더와의 매치 등 맥그리거의 상품성과 28연승 무패를 자랑하는 하빕의 실력은 MMA 세계에서 독보적이었기 때문이었다.

흥행의 귀재인 데이나 화이트 UFC 사장도 맥그리거의 승리 후 하빕과 맥그리거의 재대결을 공공연히 부추기고 있다.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두 선수의 대결은 5000만 달러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관심을 증폭시켰다.

화이트 사장은 지난해 3연속 TKO승으로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는 호르헤 마스비달이 최근 밝힌 ‘맥그리거와 싸우고 싶다’는 말을 ‘의미가 없다’고 일축하며 하빕과 맥그리거의 재대결 성사에 온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상황에서 하빕의 아버지이자 스승인 압둘마납 누르마고메도프가 대전료로 1억 달러를 요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압둘마납은 맥그리거가 승리한 후 가진 자국(러시아) 방송매체 ‘RIA Novosti’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맥그리거에게 반드시 복수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대전료로 1억 달러를 받아야 한다. 4월에 열리는 토니 퍼거슨과의 경기가 끝나면 UFC가 구체적으로 약속을 해야 한다. 화이트 사장에게 재대결이 중요한 만큼 1억 달러는 충분히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압둘마납이 언급한 ‘복수’는 맥그리거와 하빕의 첫 번째 대결에서 맥그리거 진영이 자신들의 종교인 이슬람에 대해 모욕적인 언사를 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압둘마납이 1억 달러를 언급한 배경에는 맥그리거가 세로니에게 승리한 후 ‘이번 경기로 8000만 달러(한화 약 928억원)를 벌어들였다’라는 말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격투기에서 대전료가 1억 달러를 상회한 경기는 지난 2017년에 벌인 맥그리거와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복싱·격투기 혼합 스페셜 매치로 당시 경기에서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각각 2억 달러(한화 약 2321억원), 1억 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UFC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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