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쏜튼
청주 국민은행 박지수(왼쪽)와 카일라 쏜튼이 20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 썸과 원정경기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WKBL 제공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청주 국민은행이 높이를 앞세워 5연승을 질주했다. 라이벌 아산 우리은행을 제치고 다시 단독선두로 올라선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20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부산 BNK 썸과 원정경기에서 62-45(13-16 24-14 12-10 13-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용인 삼성생명전부터 시작한 연승숫자를 ‘5’로 이어갔다. 새해에 무적행진을 펼치며 2연패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윈타워로 상대를 압도했다. 국민은행은 박지수가 15점 13리바운드, 카일라 쏜튼이 21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단순히 높이만 앞세우는 게 아닌 서로 내외곽을 오가며 BNK 수비진을 흔들었다. 박지수는 외곽에서 골밑으로 파고드는 쏜튼에게 패스하거나 점프슛을 구사하며 코트를 넓게 활용했다. 경기 초반 리바운드 과정에서 부상도 당했지만 다시 코트로 돌아와 활약을 이어갔다. 쏜튼은 장기인 속공으로 국민은행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더블팀이 붙으면 어시스트로 동료에게 찬스도 제공했다. 1쿼터까지는 접전이었지만 2쿼터부터 박지수와 쏜튼이 진가를 드러내며 팀 전체가 살아났다. 강아정도 11점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반면 BNK는 2쿼터에 완전히 무너졌다. 다미리스 단타스가 22점 10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으나 혼자 힘으로 국민은행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BNK는 단타스 홀로 두 자릿수 득점했다. 마지막 4쿼터에는 5점 밖에 올리지 못하며 홈경기에서 유독 고전하는 징크스를 이어갔다. BNK는 지난 1일 새해 첫 경기에서 우리은행에 승리한 후 4연패에 빠졌다. 두 번째 연고지인 마산에서도 홈경기 악몽을 떨쳐내지 못하고 고개 숙였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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