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역대 최대 트래픽 예상…SKT “준비끝”_1
SK텔레콤 직원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객이 몰리는 고속도로 인근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 SK텔레콤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국내 이동통신사가 민족 최대 명절 설날을 맞이해 통신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안정적인 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지국 증설·비상운영체제에 돌입하는 등 네트워크 품질 특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다가오는 설 연휴 기간 동안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해 네트워크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네트워크 품질 특별관리에 돌입한다.

SK텔레콤은 설 연휴 기간 동안 AR·VR(증강·가상현실)게임, 미디어 시청, T맵 사용 등이 대폭 증가해 데이터 사용량이 597.4TB(테라바이트)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평일 대비 24% 많은 수치다. 1TB는 1024GB(기가바이트)로 이는 15GB짜리 UHD 영화를 약 4만782편 내려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설 연휴 당일, 평상시 대비 음성통화·문자·인터넷 검색 등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 건수(시도호)가 5G(5세대 이동통신)는 15.9%, LTE는 7.5% 증가하고, T맵 사용량은 약 55.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데이터·통신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SK텔레콤은 연휴 기간 5500여 명의 인력을 배치,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또 고속도로·국도, 공원묘지, 공항, 터미널 등 트래픽 급증이 예상되는 전국 750여 곳에 기지국 용량을 추가로 증설하고 품질 최적화를 마쳤다. 뿐만 아니라 설 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몰리는 인천공항에 5G장비 24식과 LTE 장비 14식을 추가로 구축 완료했다. 이외에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와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 등의 서비스들도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사전점검을 모두 끝냈다.

설 연휴 역대 최대 트래픽 예상…SKT “준비끝”_2
SK텔레콤 직원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객이 몰리는 SRT역사에서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 SK텔레콤

KT도 설 연휴 기간 비상근무에 돌입하며, 네트워크 품질관리에 대비한다. KT는 일 620명(KT 360명, 그룹사 260명)이 상시 비상근무를 진행, 네트워크 품질관리에 들어간다. 또한 KT는 설 연휴기간 정체가 예상되는 전국 고속도로 370여 곳과 사람들이 몰리는 터미널, KTX·SRT역사, 공항, 백화점 등 600여 곳 등 총 970여 곳에 기지국 증설을 완료하고, 최적화 작업을 마쳤다.

이와 함께 올레tv 실시간 방송 및 VOD 시청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미디어 트래픽 모니터링강화는 물론 모바일 내비게이션 ‘원내비’ 이용량 증가에 따른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긴급 대응 모의훈련도 완료했다. 아울러 KT는 설 연휴기간을 노린 디도스(DDoS) 공격, ‘설 선물 택배’, ‘안부인사’ 등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 등 사이버 공격에 집중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설 연휴 기간 네트워크 최적화와 24시간 종합상황실 운영 등 ‘연휴 특별 소통 대책’을 수립했다. LG유플러스는 설 네트워크 특별 소통을 위한 비상운영체계에 돌입해 고객들이 데이터와 음성 등 통신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비상 상황에도 긴급 대응할 수 있도록 마곡사옥에 종합상황실을 개소해 24시간 집중 모니터링 체계에 돌입한다.

또한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전국 고속도로·휴게소·SRT·KTX역사·터미널 등의 5G 및 LTE 기지국을 사전 점검 등을 통해 품질을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교환기·기지국 증설 등을 통한 최적화 작업을 완료했다. 아울러 특정 지역의 데이터 트래픽 및 통화량 증가가 예상되는 명절의 특성을 감안하고 장애 발생에 대비해 공항 등 중요 거점지역에는 현장요원을 증원, 상시 출동 준비태세를 갖췄다.

윤형식 SK텔레콤 인프라운용그룹장은 “올 설 연휴기간이 예년 대비 짧지만 5G 가입자 증가와 AR·VR 등 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어 서버 및 기지국 점검과 증설을 앞당겨 완료했다”며 “설 연휴동안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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