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599956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일찌감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8강 진출을 확정한 ‘김학범호’가 우즈베키스탄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7시15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탐마삿 경기장에서 우즈벡과 2020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중국, 이란을 연이어 격파하면서 조 2위 이상을 확보해 조기에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 입장에서 우즈벡전은 조별리그 최종순위 결정전이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는 팀은 조 1위가 돼 D조 2위와 8강전을 갖는다.

하지만 우즈벡에게는 이번 경기에 8강 진출이 달려있다. 조 2위 우즈벡(승점 4·골득실 +2)이 한국과의 최종전에서 지더라도 조 3위 이란(승점 1·골득실 -1)의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이 가능할 정도로 유리한 위치다. 다만 우즈벡이 대패를 하고 이란이 최종전에서 중국에게 승리를 거둔다면 두 팀의 순위가 바뀔 여지도 남아있다. 우즈벡 입장에서는 올림픽 본선 티켓을 위해 사력을 다해야하는 경기다.

한국은 C조의 한 장 남은 8강 티켓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김 감독은 1차전 중국전에서 신승을 거둔 뒤 2차전 이란과의 대결에서 선발 멤버 7명을 바꾸는 큰 폭의 변화를 줬다. 8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라 우즈벡전에서도 선수들을 고루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진짜 승부인 8강 토너먼트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경기다. 무더위 속에서 3일 간격으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다보니 선수들의 체력적인 안배가 중요하다. 올림픽 개최국 일본의 탈락으로 김학범호는 도쿄행 안정권인 결승진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8강과 4강에서 모든 힘을 쏟아부을 수 있는 발판을 우즈벡전에서 마련해야한다.

또한 우즈벡과의 재대결 가능성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즈벡이 8강행에 성공할 경우 한국과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우즈벡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 연령대에서는 항상 아시아의 강호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아시안컵을 앞두고 AFC에서 선정한 주목해야 할 영건 10인에 이름을 올린 미드필더 아지욘 가니에프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의 파괴력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학범호에게는 로테이션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우즈벡에게 승리를 거둬 조별리그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또한 태극전사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고 90분을 잘 소화해야한다. 김학범호의 도쿄로 가는 길이 순탄하게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dokun@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