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일수
제공 | 경남FC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설기현 체제에서 올해 1부 승격을 노리는 경남FC가 울산현대의 ‘총알 탄 사나이’ 황일수(33)를 영입했다.

<본지 1.13일자 단독보도>

경남 구단은 14일 보도자료로 ‘황일수 영입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황일수 영입전에 많은 구단이 가세했지만 울산과 이적 합의점을 찾으면서 그는 경남의 붉은색 사선 유니폼을 입게 됐다’고 밝혔다.

2010년 대구FC에서 프로로 데뷔한 황일수는 2014년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폭발적인 스피드와 공격력을 바탕으로 K리그 정상급 윙어로 자리매김했다. 만 서른이 된 2017년 6월 이라크와 친선전에서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등 ‘늦깎이 스타’로 떠올랐다. 그해 중국 슈퍼리그 옌볜 푸더로 적을 옮겨 해외 리그 경험을 쌓은 그는 2018년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해 리그와 컵대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39경기(5골)를 뛰면서 연착륙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김도훈 감독이 역시 스피드를 주무기로 하는 측면 공격수 김인성을 중용했고 황일수는 백업 요원으로 주로 뛰었다. 리그 24경기(3골)에 나섰는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7회에 불과하다. 선수 황혼기 재도약을 노린 그는 경남 러브콜에 화답했다.

경남 구단은 ‘황일수는 K리그 통산 238경기 42골38도움을 기록한 베테랑’이라며 ‘우사인 볼트에 빗대 황볼트라는 별명을 지닐 정도로 빠른 발과 시원한 드리블로 팬의 마음을 사로잡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황일수는 “(선수 시절) 같은 포지션을 경험한 설기현 감독 밑에서 배울 수 있게 돼 좋다. 경남 경기를 하러 올 때 마다 팬이 열성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올해 가장 사랑받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15일 동계 1차전지훈련지인 태국에 합류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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