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추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펭수에 이어 카피추까지 유튜브가 탄생시킨 스타들이 TV 예능까지 진출하고 있다.

유튜브 콘텐츠가 막강한 영향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가 낳은 스타들이 TV 예능에서도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최고 스타로 등극한 펭수부터 기성 예능인 못지 않게 인기를 얻고 있는 박막례 할머니 등 유튜브를 통해 인기를 얻고 방송까지 진출한 스타들을 다수 볼 수 있다.

그 중 카피추의 존재가 떠오르고 있다. 방송인 유병재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창조의 밤-표절제로’의 게스트로 등장하며 서막을 알린 카피추는 독특한 콘셉트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볼 것 같은 ‘자연인’의 모습으로 산골에서 욕심 없이 노래를 즐긴다는 50대의 콘셉트를 하고 있는 것.

전 세대가 사랑하는 ‘아기상어’부터 장윤정의 ‘어머나’ 등 장르를 막론한 기존 명곡을 자신의 방식으로 편곡해 많은 이들의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유병재와 인터뷰를 나누는 중 물욕이 없는 모습을 표방하지만 알고 보면 명품을 좋아하는 모습도 재미를 준다. 창작과 표절을 오가는 뻔뻔한 카피추의 모습이 유쾌하게 다가온다는 평이다. 카피추와 유병재의 영상은 500만 뷰를 돌파했다. 이에 카피추는 유병재와 유튜브 스타 도티 등이 소속된 샌드박스네트워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개인 채널을 개설했다. 현재 개인 채널 구독자 수도 29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카피추
카피추(위)와 유병재. 사진 | 유병재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카피추는 개그맨 추대엽이다. 지난 2002년 MBC 1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코미디 하우스’, ‘개그야’ 등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과거 “짜증날 땐 짜장면~”으로 유명한 ‘짜증송’의 주인공이다. 19년 차 개그맨 추대엽은 자신의 특기를 살려 노래 활용 개그로 새 전성기를 맞이했다.

카피추의 인기는 ‘랜선’을 타고 방송까지 진출했다. JTBC ‘아는형님’에 출연해 감초 활약을 펼친 것에 이어 MBC ‘전지적 참견 시점’까지 출연하며 화제가 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카피추의 인기에 광고,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카피추까지 이제는 스타를 발견하려면 유튜브로 향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유명 크리에이터에 한정됐던 이들의 예능 진출은 쉽게 볼 수 있는 일이 됐다. 한 예능 프로그램 관계자는 “유튜브 스타들은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출연 소식으로도 화제성까지 갖출 수 있어 프로그램과 ‘윈윈’이다. 이미 온라인 상에서 인정 받은 입담도 빼놓을 수 없다”고 유튜브 스타들의 매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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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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