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지난 11월 17일 인천 최초로 인공관절 로봇수술기 나비오(NAVIO)를 도입해 첫 수술에 성공한 21세기병원(원장 현용인)이 최근, 나비오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수술 지원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나비오(NAVIO)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스미스앤드네퓨사가 제작한 인공지능을 접목한 인공관절 로봇 수술기로 자체 이미지 플랫폼을 탑재하고 있어 별도의 CT 이미지 없이도 실시간으로 환부에 대한 면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 수술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는 로봇수술 시스템이다.


내비게이션 컴퓨터 시스템과 로봇시스템을 통해 1mm의 오차도 없이 환자에 딱 맞는 맞춤 수술을 계획하고 실행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의 단축, 통증 감소, 빠른 회복은 물론 고령의 환자도 부담 없이 수술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로써 21세기병원은 10년 넘게 수 천례 이상의 인공관절 치환술을 집도한 정형외과 전문의의 숙련도와 더불어 이번 나비오 인공지능 로봇수술기 도입으로 앞으로 더욱 정교하고 안전한 인공관절 치환술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12월 11일! 인공관절 로봇수술기 나비오(NAVIO) 도입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의료사회복지 서비스를 진행해 화제가 됐다.


암으로 시한부 6개월을 선고 받은 남편을 무려 8년간이나 극진히 돌보다 2년 전 사별하고 홀로 된 강서복씨(71세,인천시 중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남편을 돌보느라 미쳐 자신의 건강은 돌보지 못했던 강서복씨는 최근 퇴행성 관절염으로 다리가 휘고, 계단을 오르지 못하는 것은 물론 통증으로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증세가 악화됐다. 하지만 국가 유공자 연금과 정부지원 노인 일자리를 통해 버는 돈을 합쳐도 매달 남편이 투병 생활을 하며 진 빚을 갚고 생활비를 충당하는 것만으로 빠듯했기에 수술은 엄두조차 못 냈다고.


이러한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21세기병원은 매년 시행해 오고 있는 저소득층 무료 수술 사업의 일환이자, 인공지능 로봇 NAVIO 도입을 기념하는 뜻으로 강서복씨에게 무료수술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무료 수술은 21세기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이자, 인천 최초로 인공관절 로봇 수술기 NAVIO를 이용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이수현 원장이 집도했다. 이번에도 고령에 당뇨와 고혈압,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강서복씨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NAVIO 로봇수술로 진행됐다.


21세기병원 이수현 원장은 “ 나비오(NAVIO) 인공관절 로봇수술은 쉽게 말해 운전자가 운전 중에 내비게이션을 켜고 운전하냐, 내비게이션 없이 운전하느냐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로봇 수술기를 이용함으로써 환자의 뼈를 덜 삭제하고 이로 인해 손상과 출혈을 줄이고, 수술 과정 중에 결과를 미리 예측함으로써 오차를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강서복씨는 2주간의 물리치료와 운동치료 후 일상으로 복귀했다.


21세기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이수현 원장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회복도 빨랐으며, 현재 고질적인 무릎 통증도 없어지고 휘었던 다리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재활치료만 잘 마무리되면 일상생활을 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서복씨 역시 퇴원을 하며 “통증이 없어지니까 자꾸 운동이 하고 싶어진다. 꿈에도 생각 못했던 행운을 얻었으니 이제는 저보다 더 힘들게 사는 어르신들을 찾아가 말동무도 해드리면서 제가 받은 정을 나누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일상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21세기병원은 20년 이상의 실력 있는 의료진 구성은 물론, 최신 시술 및 의료장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매년 첨단 의료 서비스를 구축해왔다. 이번 인공지능 로봇 시스템 NAVIO의 첫 도입과 성공적인 수술을 통해 한 걸음 더 발전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sjsj112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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