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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철에는 관절과 인대가 약해져있어 반월상연골판 파열 발생률이 높아진다. 제공|가자연세병원.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추운 겨울철에는 관절과 인대가 약해져있어 축구나 야구 등을 하면서 갑자기 점프를 하거나, 스키나 보드를 타며 급격하게 방향을 전환하면 반월상연골판 파열이 생길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 사이 빈 공간을 채우는 반달모양의 구조물로, 걷거나 뛸 때 무릎의 충격을 흡수하고, 체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빠르고 과격한 운동 중에 갑자기 무릎에서 ‘뚝’ 소리와 함께 무릎 뒤쪽이 아프고 종아리가 당겨 주저앉게 된다면 무릎이 뒤틀리면서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어 발생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활동량이 많은 마라톤이나 축구, 농구 등 운동 중 방향 전환이나 급정지 등의 동작을 하면 연골판에 체중의 4~7배에 해당하는 충격이 가해져 이 같은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면 가벼운 통증부터 찢어진 부분이 관절 사이에 끼어 무릎을 구부리거나 펴지 못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관절 안쪽에 혈액이나 물이 차서 부어 보이기도 하며, 계단을 걸어 내려가다가 갑자기 무릎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이를 계속 방치하면 파열된 부위가 점점 넓어지고,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하기도해, 통증발생 초기에 검사하는 것이 좋다.

파열 부위가 경미하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연골판의 파열 범위가 넓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절개수술 대신, 관절내시경으로도 치료한다. 1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통해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삽입해 찢어진 곳을 봉합하거나 파열되어 떠다니는 연골을 제거한다. 집도의가 관절내부를 모니터로 직접 관찰하며 치료하기 때문에 MRI로도 확인하기 어려운 병변도 정확히 진단해 치료가 가능하며, 절개부위가 작아 상처 크기와 수술 후 통증이 작다. 연골판 상태에 따라 봉합하거나 절제할 수 있으며, 녹는 실인 흡수성 봉합사를 사용해 봉합사로 인한 재파열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

가자연세병원 서울점 최윤진 병원장은 “반월상 연골판은 재생능력이 없고, 한번 손상되면 완전히 회복하기 힘들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운동과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적정 운동으로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그러나 이미 통증과 함께 작은 움직임에도 쉽게 소리가 난다면 손상범위가 넓어지기 전에 적극적으로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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