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긴장감 넘치는 경제 재난극이 왔다. 고수, 이성민, 심은경이 tvN ‘머니게임’으로 흥미진진한 금융 스캔들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머니게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상호 감독과 주연배우 고수, 이성민, 심은경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머니게임’은 금융 스캔들 속 국가적인 위기를 막으려는 자들의 사투와 신념 대립을 그린 작품이다.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가 배경이며 경제 관료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눈길을 모은다. 경제 관료들의 치열한 세계도 그리지만, 국가 경제의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는 서민들의 삶도 비추며 공감까지 이끌겠다는 각오다.

김상호 감독은 작품에 대해 “경제 관료들의 이야기다. 돈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지만, 그 게임에 좌우되는 사람들은 훨씬 많다. 그 사이에 관료가 있기에, 대한민국 경제 관료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드라마에서 경제관료나 기획재정부 관련 이야기가 나온 적이 거의 없었다. 시기도 적절한 것 같고 내용도 리얼해서 시청자들에게 와닿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고수는 경제 위기를 막기 위해 분투하는 금융위 금융정책국 과장 채이헌을 연기한다. 그는 “사실 기획재정부가 뭐 하는 곳인지 관심이 없었는데 ‘머니게임’을 통해 호기심이 생겨 출연하게 됐다. 대본을 읽으면서 빠져들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 “저희가 경제 용어 대사를 어렵지 않게 접근해야, 보시는 분들도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경제에 대해 기본적인 것들을 많이 공부했다. 배경지식을 위해서였다”라고 덧붙였다.

이성민은 4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목표를 위해 앞만 보고 나아가는 야망가 금융위 부위원장 허재 역을 맡았다. 그동안 드라마보다 영화에 집중했던 이성민. 곧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남산의 부장들’ 개봉도 앞두고 있다. 이성민은 “늘 영화 개봉이나 드라마를 처음 방영할 때 긴장을 한다. 하나만 해도 그런데, 이번에는 세 개가 되어 힘들다. 밤마다 많은 꿈을 꾸고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머니게임’은 새로운 이야기를 다뤄 흥미를 갖고 출연하게 됐다. 허재는 국가관, 경제관이 복합된 캐릭터라 이를 표현하는 점이 힘들었다. 기존 연기와 달리 조금 더 신중해야 했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귀띔도 더했다.

심은경도 드라마 오랜만에 모습을 비춘다. 6년 만에 컴백한 그는 정의감 가득한 기획재정부 사무관 이혜준으로 분한다. 심은경은 “사실 저도 드라마로 복귀하게 될 줄 몰랐다. 작품과 배우의 연이라는 게 있다. ‘머니게임’은 연이 강하게 느껴진 작품이다. 드라마에서 경제를 다루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흥미를 느꼈고, 인간에 대한 성찰이 잘 담겨 결정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처음부터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잘 알고 있는 캐릭터다. 소신을 굽히지 않는 성격이고 때론 독설가 면모도 있다”라며 이혜준으로 연기할 모습에 기대를 당부했다.

‘머니게임’은 이처럼 베테랑 세 배우가 주역을 이루는 만큼 작품성에 기대를 높이지만, 한편으로는 경제라는 생소한 소재를 다뤄 많은 시청자들과 닿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생긴다. 김상호 감독은 “저의 무기는 세 배우의 연기력이다. 어려운 경제도 이해가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 어렵지 않다고 느끼실 것”이라고 자신해 눈길을 모았다.

끝으로 김상호 감독은 첫 방송 관전 포인트에 대해 “세 배우의 연기력을 보는 것이다. 각 캐릭터를 지켜보는 것이 재미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민은 “잘 만들어진 드라마다”라며 자신했고 “지금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가정 경제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봐야 되는 드라마다. 저도 드라마를 통해서 공부하게 된 부분이 많다”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머니게임’은 오는 15일 첫 방송한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