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작품이 될 때" 사비나미술관 '뜻밖의 발견, 세렌디피티'전
    • 입력2020-01-05 17:04
    • 수정2020-01-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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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 이명호 작가 전시 전경. 제공|사비나미술관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사비나미술관은 2020년 신년특별기획전 ‘뜻밖의 발견, 세렌디피티(serendipity)’전을 오는 4월 25일까지 연다.

‘뜻밖의 발견, 세렌디피티(serendipity)’전에는 강운, 김범수, 김성복, 김승영, 남경민, 베른트 할프헤르, 성동훈, 손봉채, 양대원, 유근택, 유현미, Mr. Serendipitous(윤진섭), 이길래, 이명호, 이세현, 주도양, 최현주, 한기창, 함명수, 황인기, 홍순명 등 21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세렌디피티는 ‘생각지 못한 귀한 것을 우연히 발견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단어로 영국 작가 호레이스 월폴이 옛 페르시아 우화 ‘세렌디프의 세 왕자들’을 읽고 만들어낸 단어다. 사비나미술관은 작가들이 영감을 받은 최초의 이미지를 발견한 생생한 순간과 그 특별한 발견을 실행으로 옮겨 창의적 행위로 통합하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21명의 작가들은 창작에 영감을 받은 최초의 이미지를 발견한 순간에 대한 일화와 그 발견을 실행으로 옮겨 창작물로 만들어내는 과정 등을 작가노트와 작품을 통해 공개했다.

이세현_Between Red_018SEP02_린넨 위 유채, 200x200cm_2018
이세현, Between Red, 018SEP02, 린넨 위 유채, 200x200cm, 2018. 제공|사비나미술관
‘붉은 산수’의 이세현 작가는 1989년 군복무 당시 군사분계선(DMZ) 지역에서 야간보초 근무를 했던 경험이 세렌디피티가 되었음을 밝혔다. 이 작가는 야간 근무 중 야간투시경을 통해 바라 본 DMZ 풍경이 녹색 한 가지 색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 신비함과 동시에 두려움과 공포를 느꼈고 이 경험을 ‘붉은 산수’로 이끌어냈다.

손봉채 작가는 커닝페이퍼를 예술로 탄생시키게 된 일화를 소개했다. 2000년도 대학 강사 시절 시험 감독으로 교실에 들어간 작가는 투명한 OHP 필름을 이용해 답안을 작성하던 학생의 커닝페이퍼를 압수했는데 커닝페이퍼의 글자가 겹쳐지며 입체 효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입체 회화’를 착안해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이명호 작가는 2004년 대학원 시절 교정에서 나무 한그루를 발견하게 됐고 그 나무가 말을 거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되면서 ‘Tree(나무)’ 연작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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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래, 천년-소나무 2019-15, 107x251(h)x53, 72x58(h)x51cm, 동 파이프, 동선 산소용접, 2019. 제공|사비나미술관
이길래 작가는 2001년 충북 괴산 작업실에서 대학에 출강하던 시절 고속도로의 화물차에 적재된 동파이프를 우연히 목격하면서 생물의 몸을 구성하는 최소단위인 세포 이미지를 떠올렸고 동파이프를 잘라 용접으로 붙여나가는 독창적인 작업을 탄생시켰다.

양대원 작가는 1997년 병원 로비에 걸린 암세포 전시를 통해 암세포가 마치 검은 사람들의 무리로 보이는 느낌을 받았고 동글동글하고 속이 텅 빈 검은 풍선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동글인을 창작하게 됐다.

김승영 STRASBOURG, 2채널 비디오, 3분 56초, 2011
김승영, STRASBOURG, 2채널 비디오, 3분 56초, 2011. 제공|사비나미술관
김승영 작가는 2009년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스트라스부르 골목길에서 우연히 목격한 죽음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받은 후 삶과 죽음의 시선을 명상적인 사운드와 함께 보여주는 작업을 하게 됐다.

홍순명 작가는 프랑스 파리 유학시절 읽었던 하이젠베르크의 저서 ‘부분과 전체’를 통해 제도 속에 편입되지 않은 주변인의 삶을 살면서 중심이 있기 위해서는 그것을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주변이 있어야 하는 주변의 또 다른 속성을 인식하게 됐고 이 발견을 통해 2004년 전 세계 주요 언론 보도 이미지를 재편집해 주변 이미지로 편집하는 사이드 스케이프(side scape) 연작을 창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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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복, 바람이 불어도 가야한다, 90X40X70㎝, 스테인레스스틸에 크롬도금, 우레탄도장, 2019. 제공|사비나미술관
김성복 작가는 1970년대 초반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흑백 텔레비전에서 즐겨 보았던 만화 영화 ‘우주 소년 아톰’ 시리즈의 주인공 아톰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고 이후 1980년 중반 대학시절 충남 서산에서 서산마애삼존불을 보면서 어릴 때 영웅이던 아톰과 백제인의 미소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인간상을 만들어 내게 됐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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