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수경기자] '미스트롯' 신드롬의 뒤를 이을 TV조선 새 트로트 예능 '미스터트롯'이 첫 방송부터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목요일 밤을 뜨겁게 달궜다.

2일 오후 방송된 '미스터트롯'에는 현역 가수인 임영웅, 이일민뿐만 아니라 방송인 천명훈, 김인석, 'Y2K' 리드보컬 고재근, 일타강사 정승제, 케냐 출신 프란시스 등 등장해 트로트 가수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 1만 5천 명의 경쟁자를 뚫고 올라온 101명의 출연자들이 공개된 가운데 그중에서도 가장 화제를 모은 이는 단연 장민호였다.

"트로트계의 BTS"라는 말로 자신을 소개한 현역 가수 장민호는 전국 행사 섭외 0순위로 어머니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트로트 팬덤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기 전 1997년 아이돌 그룹 '유비스'로 데뷔한 그는 2011년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뒤 '남자는 말합니다' '드라마' '7번 국도' 등의 앨범으로 활동하며 유명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화려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끈 참가자도 있다. 태권도 품새 개인전 부문 한국 최초 세계랭킹 1위로 알려진 나태주는 "태권도로 세계 랭킹 1위 찍고 트로트로 세계 1등 찍고 싶다"고 자신감 넘치는 자기소개를 했다. 나태주는 이날 박상철의 '무조건'을 선곡해 시작부터 섹시한 웨이브와 함께 발차기, 공중회전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퍼포먼스로 마스터들의 올 하트를 이끌어냈다.

가장 눈에 띈 부문은 '유소년부'다. 원곡자 진성을 울린 13살 정동원과 최연소 참가자 홍잠언의 무대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앞서 정동원은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이미 실력을 인정받았던 바. 그는 진성의 '보릿고개'를 선곡해 뛰어난 가창력과 곡 해석 능력을 선보였다. 정동원의 무대를 보던 원곡자 진성은 눈물을 보였고, 정동원은 '올하트'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초등학교 3학년, 최연소 나이로 참가한 홍잠언은 지난 2017년 KBS '전국노래자랑' 평창군 편 최우수상 수상자로 이미 실력이 검증된 참가자다. 홍잠언은 "남자다운 남자 홍잠언"이라는 귀여운 자기소개로 등장, 박상철의 '항구의 남자'를 선곡해 열창해 판정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개성 만점 비주얼과 매력 만발 캐릭터 뿐 아니라 파워풀한 가창력까지 두루 갖춘 쟁쟁한 실력자가 대거 포진한 '미스터트롯'. 첫 방송부터 이슈 몰이를 하고 있는 '미스터트롯'이 지난해 송가인, 유산슬 등의 인기로 불을 지핀 '트로트 신드롬'을 이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yoonssu@sportsseoul.com


영상 녹음ㅣ조윤형기자 yoonz@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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