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윤경호-장혜진-김미수-안내상, 귀여운 고양이~?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단막극만이 가질 수 있는 참신함이 명배우들과 만나 가슴을 울리는 웰메이드 드라마가 탄생했다.

JTBC 드라마 페스타 ‘루왁인간’이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루왁인간’은 원두를 수입하려다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게 된 정차식(안내상 분)이 커피 생두를 낳게 되며 펼쳐지는 기적과 같은 이야기. 우리의 현실과 맞닿은 스토리에 발칙한 상상력과 만나 재미는 물론 의미 있는 단막극이 펼쳐진다.

제6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서 수상한 동명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루왁인간’은 ‘순정에 반하다’ ‘뷰티 인사이드’ 등의 프로듀서부터 ‘으라차차 와이키키2’의 공동연출을 맡은 라하나 PD와 영화 ‘미성년’을 비롯해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연극을 오가며 탄탄한 필력을 쌓아온 이보람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포토] 안내상과 라하나 PD, \'루왁인간\' 파이팅~

연출을 맡은 라하나 PD는 “연말에 어울리는 따뜻한 드라마”라며 “살면서 제일 힘든게 ‘열심히 사는데 보상을 못 받는다’는 생각이다. 객관적인 지표로만 보면 살고 있는게 보상받지 못하고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는 살면서 여러가지 의미로 보상을 받고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을 처음에 봤을 때 너무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 설정이 강하기 때문에 드라마가 잡아먹히지 않을까 고민을 했다. 그래서 저는 이 작품을 연출하며 작가님이 잘 써주신 대본에서 내가 느낀 울림과 감동을 최선을 다해 잘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안내상은 “막상 촬영을 하니 가슴이 미어지고 이것이 현실이구나 했다. 많은 사람들이 힘듦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나에게는 소중한 작품이다. 많은 분들이 보셔서 우리를 둘러보셔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대본도 재밌었지만, 연출이 뛰어났다. 대한민국에 천재 연출가 한 명이 나왔다”며 라하나 PD를 극찬했다. 또 “‘루왁인간’의 가장 큰 발견은 라하나 감독이다. 한순간에 배우를 반하게 만드는 감독은 없는데, 라하나 PD는 대단하다. 감독이 워낙 준비를 완벽하게 해와서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들을 긴장시켰다. 딱 한 번을 고생한 적 말고는 매일 웃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연기파 배우 안내상을 비롯해 연기파 배우들이 ‘루왁인간’에 모여 단막극의 정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신예 김미수는 정차식의 딸이자 1년 차 카페 사장 ‘정지현’으로 분했고 . 영화 ‘기생충’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장혜진은 정차식의 아내 ‘박정숙’으로 연기 변신했다.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 활동하며 신스틸러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최덕문, 윤경호는 각각 치킨집을 운영하는 정차식의 동생 ‘정준식’ 역과 구조조정 위기에 놓인 정차식의 후배 ‘김영석’ 역을 맡아 극의 질감을 더한다.

[포토] 김미수, \'루왁인간\'입니다~

김미수는 “캐릭터는 고르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공통적으로 공감이 됐던 부분이 가족 앞에서 전혀 힘든 내색을 않는 모습들을 하나씩 담고 있다. 저도 생각을 해봤는데 특히 부모님에게 힘든 내색을 안 하는 것 같았다. 그 부분이 공감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미수 씨가 연기한 지현이가 공감이 된다. 직장도 삶도 힘든 게 많은데, 선배로서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는데 미수를 보면서 젊은이들도 기회만 주어지지 않았을 뿐이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있는 것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하려는 삶에서 눈물이 나려고 했다. 새내기다 보니 조금 더 신경이 쓰였다”고 말했다.윤경호도 “특히나 이 작품은 읽을때부터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 앞만 보고 달려온 저에게도 위로가 된 작품이다. 이런 위로가 관객분들에게도 전달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단막극은 현재 드라마 시장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신인 감독, 작가, 배우의 등용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최근 단막극의 생존 환경이 점점 열악해지는 가운데 지상파에서 과거와 같이 단막극을 자주 볼수 없지만 tvN에 이어 JTBC 역시 단막극을 선보이며 책임을 함께 하고 있다. 특히 ‘루왁인간’은 단막극이 가진 가치를 다시금 안방극장에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오늘(30일) 밤 9시 30분부터 2회 연속 방송된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김도훈 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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