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연예계 이슈를 조명하는 '썰데이서울'입니다.


최근 마무리된 방송사 연말 시상식 에피소드들이 화제입니다.


지난달 28일 열린 SBS '연예대상'에서 방송인 김구라의 뼈 있는 일침이 큰 이슈가 됐습니다. 이날 백종원, 유재석, 김구라 등 8인이 대상후보에 올랐는데요. 김구라는 인터뷰에서 "방송사에서 구색을 갖추려고 여덟 명을 넣은 것 같다"며 불편한 속내를 솔직하게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저 같은 사람 빼고 백종원, 유재석, 그리고 신동엽 정도만 올려야 한다. 광고 때문에 이러시는 거 제가 안다. 이제 바뀔 때가 됐다"고 일침을 가해 환호와 박수를 받았습니다.


해당 발언으로 김구라는 이날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으며, 네이버 TV에서 100만 조회 수가 넘어갔습니다.

뜻밖의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다소 길어진 소감에 MC 박나래가 한숨을 쉬며 "김구라 씨, 진정하시고요. 어휴"라고 반응했는데요. 많은 이들의 웃음으로 당시 상황은 마무리됐지만, 방송 이후 박나래의 한숨이 뒤늦게 화제가 됐습니다.


바로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 박나래는 다시 한 번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는데요. 바로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나 혼자 산다'로 대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트로피를 받아든 박나래는 "솔직히 이 상은 제 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너무 받고 싶었다"며 오열했습니다. 아울러 "제 키가 148cm이다. 제가 볼 수 있는 시선은 항상 턱이나 콧구멍이다. 아래에서 여러분을 우러러볼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고 전했습니다.


'무한도전' 폐지 후 김태호 PD가 첫선을 보인 `놀면 뭐하니`의 활약도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뽕포유'를 통해 제2의 전성기에 도전했는데요. 데뷔 29년 차인 유재석은 '유산슬'로 신인상의 영예도 안으며 웃음을 주었습니다. 유재석은 수상 소감으로 "신인상은 평생 받을 수 없는 상이라고 생각했는데, 내년이면 데뷔한 지 30주년이다. 유산슬씨 축하한다"고 외쳤습니다.


EBS 연습생 출신의 10세 크리에이터 펭수도 MBC 예능 대상 시상자로 출연하며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펭수는 '자이언트 펭TV'를 통해 독보적인 매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날 화려한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참치통조림 꽃다발을 들고 등장한 펭수는 "제가 시상식에 초대된 최초의 펭귄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귀여움을 자아냈습니다. 이어 펭수의 라이벌로 지목되고 있는 유산슬에 경계심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지난 한 해 감동과 즐거움으로 시청자들에게 행복을 주었던 방송인들이 새해에도 멋진 활약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썰데이서울이었습니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영상 | 윤수경기자 yoonss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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