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 한석규 "최민식과 네번째 작품, 이젠 눈만 봐도 통하는 사이"[SS인터뷰]
    • 입력2019-12-27 09:30
    • 수정2019-12-2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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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민식이 형이요? 이젠 눈만 봐도 통하는 사이죠.”

배우 한석규는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이하 천문)’(허진호 감독)에서 세종으로 분했다. SBS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세종 역할만 두번째다. 그럼에도 한석규는 “또 하고 싶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30년이 넘는 인연인 최민식은 장영실을 맡았다. 두 사람의 호흡과 브로맨스가 빛나는 작품이다. 사람에 집중한 영화다.

한석규와 최민식의 열연만 보기에도 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한석규의 세종, 최민식의 장영실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두 사람이 알아서 정했다고 알려져 궁금증을 더했다. 한석규는 “허진호 감독이 우리에게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민식이 형에게 감히 후배인 내가 세종을 하고 싶다 말할 순 없었다. 그런데 내 마음이 읽혔는지 나보고 하라고 하시더라. 그만큼 감사한 일이 없다”라고 말했다. 최민식과는 알려진 것만 4번째 작품이다. MBC 드라마 ‘서울의 달’, 영화 ‘넘버3’, ‘쉬리’에 이어 ‘천문’까지. 작품에서는 무려 20년만 재회다.

한석규는 ‘천문’을 회상하며 “좋았다”라는 말만 3번을 반복했다. 그만큼 진심이었다. 그는 “좋은 사람들과 하니까 좋았다. 척하면 척이었다. 민식이 형과는 이번엔 재즈 연주하듯 연기하자 이야기했다. 이젠 말하지 않아도 눈만 봐도 통하는 사이다. 연기는 결국 액션과 리액션인데 그런 점에서 나를 반응하게 만든다. 내가 살아있음이 느껴졌다. 여전히 내가 연기를 좋아하는구나, 최민식이라는 사람도 그렇겠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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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과 최민식은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선후배 사이기도. 이어서 그는 “민식이 형이랑 나는 이야기가 잘 통한다. 그만큼 추억이 많아서다. 민식이 형이 대학때 영화관에도 데려가고 많이 챙겨주셨다”면서 “어렸을때 A4용지에 글씨를 써가며 이야기도 나누고 그런 점이 잘 통했던거 같다. 민식이 형이 연기란 죽어야 끝나는 공부라고 답했던데 그 점도 격하게 공감된다. 동반자 느낌이다. 연기에 나이가 들수록 더 욕심이 생긴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이번에 ‘천문’을 찍으면서 신구 선생님께 우리는 지는 꽃이라고 했다가 혼났다. 선생님께서 ‘너희는 이제 만개했다. 한창때야’라고 북돋아 주셨다. 민식이 형이랑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의 배우 한석규가 있기까지도 칭찬의 힘이 컸는데, 심지어 존경하는 분께 듣는 칭찬은 힘이 안날 수 없더라. 정말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석규와 최민식의 인연을 거슬러 올라가면 ‘서울의 달’을 빼놓을 수 없다. 한석규도 이 때를 꼽으며 “생각이 많이 난다. 서로 캐스팅된지도 모르고 왔다가 만났다. 그때의 두 사람, 지금의 두 사람은 많이 달라졌지만 그때도 좋고 지금도 좋다.대학 다닐때 민식이 형이 하는 연극에 내가 조명으로 들어간 적이 있는데 정말 멋있었다. 연기도 참 잘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어느새 같이 이렇게 호흡을 맞추다니 마냥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올해는 한국영화가 100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그 가운데에는 흔들림 없이 한국영화의 버팀목이 된 한석규의 공도 빼 놓을 수 없다. 그는 “돌이켜보니 참 많은 작품과 함께 했다. 내 필모그래피 중에서 시즌2를 할만한 작품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을때 ‘접속’이 떠오르더라. PC통신을 통한 액션과 리액션인데 컴퓨터가 작품 속에서 긍정적인 영향으로 그려지는 영화가 드물다”면서 “극중 두 사람이 97년 이후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졌다. 소통 때문에 아픔을 겪은 사람이었고 나도 그랬고, 사람하고 관계 왜 이리 힘들까의 메시지는 여전히 공감되는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천문’을 하면서도 세종은 어떤 사람일까, 이런 상황이라면 어땠을까 등 끊임없이 생각하며 고민했던거 같다. 그럼에도 여전히 궁금한 점이 많았기에 한 번 더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던 것”이라며 다시한번 이번 영화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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