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SK 최준용, 내 앞에선 안 돼!
SK 최준용(가운데)이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농구 서울 SK와 부산 KT의 경기에서 KT 양홍석의 슛을 블록하고 있다. 2019. 12. 11.잠실학생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학생=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선두 질주? 승수 벌어놨다고 생각.’

부상병들이 복귀하며 완전체가 된 서울 SK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14승5패로 2위 안양 KGC와는 2.5게임차다. KGC가 5연승을 달리며 맹추격하고 있지만 SK 역시 선전을 거듭해 좀체로 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하지만 SK 문경은 감독은 “1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방심하지 않고 긴장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부산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문경은 감독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1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승수를 벌어놨다고 여기고 있다.위기가 왔을 때 버틸 자산일뿐이다”라고 말했다. SK는 1라운드 6승2패, 2라운드 7승3패로 꾸준함을 이어갔고, 3라운드 역시 승리로 출발했다. 하지만 팀간 탐색전이 끝나고 3라운드부터 본격적인 순위싸움이 전개되는 만큼 더 긴장하고 있다.

문경은 감독은 “원주 DB는 오누아쿠가 복귀하고 부상선수가 돌아오면 다시 올라올 팀이다. 전주 KCC 역시 농구를 알고 하는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아 지금보다 더 강해질 팀이다. 안양 KGC와 부산 KT의 상승세도 만만치않다”고 경계심을 보인 뒤 “다른 팀들은 향후 상무제대 선수 복귀, 트레이드, 외국인선수 교체 등 여러가지 보강 요인이 있지만, 우리 팀은 군제대 선수도 없고 전력 플러스 요인이 없다. 지금 있는 선수들이 부상 없이 잘 뛰어주는 게 최상이다”라고 긴장을 풀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문 감독의 경계가 기우는 아니었다. KT와의 경기에서 SK는 전반을 35-44로 끌려갔고 3쿼터에도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농구는 분위기 싸움이라고 하는데 신바람을 탄 상대의 기세를 누르지 못했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만만한 상대가 하나도 없고 긴장을 끈을 늦출 수가 없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줬다..

문 감독은 현역선수 은퇴후에도 비슷한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식사조절과 운동이 비결이다. 그런데 시즌 성적이 좋을 때는 선수들의 훈련시간전에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지만 성적이 안 좋을 때는 경기비디오 분석과 승리 방안 연구에 매진하느라 운동도 제대로 못한다고 한다. 시즌 개막 후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번시즌은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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