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전북현대, K리그1 3연패 차지
전북 선수들이 지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시즌 K리그1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전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전북의 새 시즌 목표가 뚜렷하다. K리그 정상을 차지한 전북이 이제 아시아 무대 정상 탈환을 정조준한다.

전북은 이번 시즌 최종 라운드에서 극적인 우승으로 K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K리그 1강’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의 수준으로 국내에서 강한 모습을 증명했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로 시선을 옮기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 2006년과 2016년에 아시아 정상에 등극했다. 첫 우승은 전북이란 구단을 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두 번째 우승은 전북이 아시아 명문이 됐음을 나타낸 장이었다.

그러나 이후엔 주춤한 것도 사실이다. 2018년엔 8강에서 미끄러졌고, 올해는 중국 상하이 상강과 16강에서 승부차기로 패퇴,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는 사이 많은 돈을 쓰는 중국 구단들 외에 일본과 중동 클럽들의 전력까지 상승했다. 일본에선 우라와와 가시마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아시아 최고의 팀으로 올라섰다.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이 유럽 빅리그 출신 킬러들을 보강한 끝에 웃었다.

멀어진 아시아 정상을 향해 전북이 새출발한다. 전북의 허병길 대표이사와 백승권 단장은 “내년엔 1순위를 ACL에 두려고 한다. 아시아 무대 제패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스타급 선수 등 선수단의 적지 않은 보강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조추첨 결과, 전북은 만만치 않은 대진표를 받았다. 일본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비롯해 장거리 원정을 해야하는 호주의 시드니FC와 같은 H조에 들어갔다. 나머지 한 팀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되는데 지난해 광저우 헝다 ‘1강’ 아성을 무너트리고 중국 슈퍼리그를 제패한 상하이 상강이 H조 마지막 합류 구단으로 확실시 된다. 올해 상하이 상강에 져서 눈물 흘렸던 전북 입장에선 조별리그 6경기가 모두 쉽지 않다. 여기에 16강을 가면 광저우 헝다를 만날 수도 있다.

다만 동기부여가 확실한 것은 전북 입장에서 ACL 맨 꼭대기를 쳐다보는 확실한 추진력이 된다. 국내 선수의 응집력을 높이고 외국인 선수 전면 개편을 통해 내년엔 조제 모라이스 감독이 원하는 팀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북은 내년 초 스페인 말라가 전지훈련을 통해 ACL 3번째 우승 초석을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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