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제공|한국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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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CI. 제공|한국콜마

[스포츠서울 이주희 기자] 한국콜마 2세 윤상현 부회장의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윤 부회장이 하락세를 맴돌고 있는 실적과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2년까지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목표를 가지고 있는 CJ헬스케어 상장 또한 시장의 관심사다.

11일 한국콜마는 전 거래일 대비 1.21%(550원) 오른 4만6050원에 마감했다. 이번주 내내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는 10일, 윤 부회장 등 정기 임원인사 소식에 1.45%(650원) 오른 4만5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0월 31일은 전 거래일보다 5.1% 오른 4만9650원을 기록, 주가 상승 신호인 단기간 골든크로스를 만들기도 했다.

올 8월 윤동한 한국콜마 전 회장이 극보수 성향 유튜브 강제 시청 논란으로 불매운동이 이어져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4개월 후 윤 전 회장의 장남 윤상현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콜마는 윤 부회장을 비롯해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에 무게를 둔 10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연구소, 영업, 생산현장 중심의 리더를 발탁했다며 앞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9월 기준 윤 부회장은 한국콜마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17.43% 보유한 2대 주주고, 한국콜마 지분 0.48% 보유하고 있다.

윤 부회장은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2009년 한국콜마 기획관리부문 상무로 입사해 업무경험을 쌓아왔고 2016년에는 대표이사 사장으로 한국콜마 주력사업인 화장품과 제약 비즈니스를 직접 운영했다. 지난해에는 CJ헬스케어 인수를 진두지휘했고 올 7월 제이준코스메틱 인천공장 인수, 대한제당의 바이오의약품 계열사 티케이엠의 경영권 확보 등 공격적인 투자로 사업 경쟁력과 경영 능력을 쌓아왔다.

윤 부회장은 한국콜마의 자회사가 된 CJ헬스케어를 2022년까지 코스피 시장에 입성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로 기존 제약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1조30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CJ헬스케어의 예상 기업가치는 1조5000억~2조원으로 이를 통해 국내 톱5 제약회사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J헬스케어의 한국콜마 영업이익 기여도는 50% 확대될 것”이라면서 “내년 중국 법인 무석콜마의 흑자전환이 주가 상승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한국콜마 매출액 1조6712억원, 영업이익 1458억원으로 올해 대비 각각 8.8%, 2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콜마는 8월 불매운동 영향으로 홈쇼핑, 온라인 제품에서 일시적인 부진을 겪었다. 올 1월(75100원) 대비 주가는 약 64% 줄었고 연초 대비(YTD·Year to Date) 수익률은 약 40% 하락했다.

올 3분기 한국콜마는 매출액 3609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액 3.9% 줄고, 영업이익은 160% 늘어났다. 이미 낮아진 시장 예상치조차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으로, 화장품 불매운동 여파와 주요 고객사 제이엠솔루션 수주 감소 등 고정비 부담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3분기 실적 발표에 국내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대부분 내리며 사업 전반에 대한 우려했고, 외형 성장세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hh2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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