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가수 김건모가 자신을 향한 연일 제기되는 의혹에도 입을 굳게 다물게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이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에 이어 폭행 피해자가 있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지난 6일 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는 제보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2016년 김건모가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유흥주점에서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2007년 유흥업소에서 김건모에게 폭행 피해를 당한 여성 B씨와 관련내 내용을 추가 폭로했다. 가세연은 제보자의 의무기록을 공개했고 김세의 기자는 당시 MBC가 김건모 폭행 사건으로 해당 유흥주점을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수로서 25년간 정상의 자리에 있으며 최근에는 예능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쌓아온 김건모는 이번 논란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콘서트 진행과 SBS ‘미운우리새끼’ 방송 강행에 대한 찬반 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물론 여전히 김건모의 팬들은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가세연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며 비난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현재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소된 김건모와 관련,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유현정 부장검사)는 사건 발생 장소와 관계인 주거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강남경찰서로 사건을 보내고 수사 지휘하기로 했다. 향후 경찰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밝혀질 전망이지만 이와 별개로 MBC에서 과거 취재에 대한 입장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가세연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새로운 피해자와 정황을 공개하며 압박의 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이에 달리 김건모는 말을 아끼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가세연의 일방적인 주장이 쏟아지는는 가운데 소극적인 입장은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높다. 물론 법적 다툼이 예상되기에 입장 발표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지만 적어도 유흥업소 출입에 대한 사실관계도 확인해 주지 않고 있는 태도는 대중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선택적이라도 일정 부분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사건의 본질과는 다른 논란을 불식시킬수 있다.

특히 억울한 의혹을 받는 것이라면 이제는 보다 구체적적이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대중이 정보를 소비하는 속도가 빠르고 이해하는 수준이 높기에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장고 끝에 악수 난다’는 말이 있듯이 김건모는 더는 지체하지말고 본인의 입이 아니더라도 소속사를 통해서라도 보다 명확한 입장을 정리할 시점이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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