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천안시청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김태영. 2014. 5. 21. 파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타이거 마스크’로도 불렸던 김태영(49) 전 수원 삼성 코치가 감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10일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태영 전 코치가 천안시청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번 시즌까지 실업축구인 내셔널리그에 소속됐던 천안시청은 내년 시즌부터 새롭게 개편되는 통합 3부리그에 참가한다. 일찌감치 3부리그(K리그3) 참가를 확정한 천안시청은 김 감독 선임으로 새 출발을 알릴 전망이다.

김태영 신임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한 한국 축구 레전드다. 그는 16강 이탈리아전 당시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에도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다음 경기였던 8강 스페인전에 나서 투혼을 발휘하며 ‘타이거 마스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도자로서는 2009 20세 이하(U-20) 월드컵, 2012 런던올림픽,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각급 대표팀 코치로 홍명보 감독을 보좌하며 성과를 내기도 했다. 런던올림픽 참가 직전에는 22세 이하(U-22) 대표팀 감독을 잠시 맡아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 예선을 치르며 지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브라질월드컵 이후에는 K리그에서 지도자도서 역량을 쌓았다. 김 감독은 전남 드래곤즈의 수석코치(2015년)와 수원 삼성 코치(2017~2018년)를 거치며 프로에서도 지도자로서 경험을 채웠다.

선수시절 ‘투혼’과 ‘정신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것과 달리 부드러운 지도 철학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진 김 감독이 새롭게 시작되는 통합 3부리그에 어떤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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