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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는 정상방송된다.

지난 6일 강용석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단독 입수했다며 김건모가 유흥업소에서 한 여성을 강제로 성폭행 했다고 폭로했다. 시기는 특정되지 않았지만 묘사는 디테일했다. 강용석은 김건모가 유흥업소에서 양주가 아닌 소주를 마시고 아가씨 8명중에 한명만 남기고 나가라고 했다는 등 꽤나 구체적이게 진술한 것.

이에 대중은 김건모가 성폭행 의혹에 연루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충격에 빠졌다.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국민 가수이자, ‘미우새’에서는 천진난만한 매력으로 사랑받았던 그였기 때문. 특히 내년 5월에는 피아니스트 장지연과 결혼식도 앞두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혼인신고도 마쳐, 법적으로는 이미 부부가 됐다.

의혹이 터지자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한 상황. 지난 7일 진행된 25주년 기념 콘서트도 예정대로 개최했다. 하지만 이날 공연에 다녀온 관객들은 무성의했다라는 피드백을 쏟아내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공연에서 김건모는 “심려 끼쳐 죄송하다.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겠다”라며 사태에 대한 짧은 심경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예능가에도 후폭풍이 닥쳤다. 당장 8일 방송될 ‘미우새’에서는 김건모가 예비신부 장지연에게 프로포즈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탈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선공개된 예고편에서 김건모는 피아노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장지연에 대한 세레나데를 부른다. 감정이 올라와 울컥하는 모습도 함께 담겼다. 이 모습을 바라보는 스튜디오 속 ‘모벤져스’들도 눈물을 훔친다. 하지만 김건모가 성폭행 혐의에 휘말리면서 방송 여부 자체를 논의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미우새’ 측은 이틀간의 장고 끝에 정상방송으로 결정 내렸다. 8일 ‘미우새’ 측은 “김건모 씨 출연 내용은 예정대로 방송됨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아직 의혹에 머물고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만큼 편집, 결방보다는 방송을 있는 그대로 내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후폭풍은 예비신부 측까지 번졌다. 장지연의 친오빠 장희웅 역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이하 비스)’ 녹화를 마친 상황. ‘비스’ 측 역시 편집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성폭행 의혹 이후에도 콘서트 및 ‘미우새’까지, 그의 스케줄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이미 이러한 사건에 휘말린 자체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 김건모는 가수 인생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오는 8일 피해 여성이 고소장 접수를 예고한 가운데, 김건모 측이 어떻게 사안을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김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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