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공인구 사태, 책임의식 부재와 빠른 대처 아쉬움…경기운영도 미흡
    • 입력2019-12-07 09:00
    • 수정2019-12-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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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KOVO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남자 프로배구에서 초유의 지난시즌 공인구로 경기를 진행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KOVO와 구단, 심판진 등 프로배구 관계자들의 책임 의식 부재와 빠른 대처가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문제가 된 경기는 지난 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의 맞대결이다. 2세트 초반 세터 유광우의 어필로 공인구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고,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심판진과 경기 감독관에게 이번 시즌 공인구가 아닌 것 같다는 이의를 제기했다.

공인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다소 잡음이 있었지만 일단 경기감독관, 대기심, 부심, 코트매니저 등이 확인을 거쳐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경기가 속개됐다. 논의 과정에서 섣부르게 공에는 이상이 없고, 공의 빨간 가죽부분의 색이 다를 뿐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볼에 민감한 선수가 어필을 한 것이라 최대한 빠르고 세밀한 공인구 확인 작업을 했어야 했다. 하지만 2세트가 끝나고 난 뒤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고, 3세트가 종료된 뒤 지난시즌 공인구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해 빈축을 샀다.

또한 2세트 공인구 확인 과정에서 한 심판이 “왜 우리에게 뭐라고 하느냐. 우리도 받은 공으로 그냥하는거다”라는 목소리가 생중계 전파를 그대로 탔다. 팬들이 듣기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주장이라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공인구 확인을 놓고 어수선한 상황속에서 “그냥 해, 그냥 해”라는 경기 관계자의 음성까지 잡히면서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구기 종목에서 공인구에 대한 중요성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피 땀 흘려 경기를 준비한 선수들에게는 바뀐 공인구가 승부의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자명하다.

이 날 경기에서는 공인구 문제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에도 미흡한 점이 나타났다. 공인구 확인으로 경기 진행이 어수선했던 2세트가 마무리 된 뒤 세트간 휴식시간이 규정보다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규정상 세트간 휴식시간은 5분이지만 2세트 종료 후 3세트 시작을 3분만에 진행한 것이다. 한 배구 관계자는 “이 날 경기는 전반적으로 미숙한 경기 운영을 보였다. 프로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KOVO는 이 날 경기 직후 공인구 사건에 대한 대책회의를 밤 늦게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KOVO는 지난시즌 공인구 사용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한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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