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있는인간들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하자있는 인간들’ 안재현이 오연서에게 설렘을 느끼기 시작했다.

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에서는 이강우(안재현 분)가 주서연(오연서 분)에게 핑크빛 감정을 느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자있는 인간들’ 시작은 앞선 회차들과 달랐다.지난 3일 세상을 떠난 고(故) 차인하를 애도하는 글로 문을 연 것. “수줍게 웃던 당신의 모습을 늘 기억하겠습니다. 고민 없는 그 곳에서 편히 쉬기를. 故 이재호(배우 차인하) 1992-2019”이라는 글귀로 고인을 추모했다.

이강우는 주서연이 계약직 체육 교사로 근무하는 신화고등학교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이강우와 주서연은 환영회에서 서로를 마주한 후 화들짝 놀랐고 주서연은 이강우를 향해 정색하며 불쾌함을 표현했다. 이를 본 이강우는 다시금 배에 신호가 왔다.

이강우는 김박사(서동원 분)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주서연의 시선을 피하지 말라는 당부의 말을 들었던 바. 상황극까지 돌입하며 마인드 컨트롤를 시도, 트레이닝을 한 적도 했었다. 이강우는 그간의 노고를 떠올리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지만 위기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지사제를 먹으려고 약을 꺼냈는데 화분에 빠뜨리고 말았다. 이강우는 실소하며 환영회를 빠져나갔다.

하자있는인간들

주서연은 이강우가 신화푸드 재벌 3세라는 사실을 안 후 가까워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재력 때문이 아니었다. 이강우가 자신의 목줄을 쥐고 있다고 여겼기 때문. 이에 주서연은 이강우를 보며 살갑게 대하기도 했지만 이강우는 자신의 재력 탓에 주서연이 변했다고 판단하며 오해했다.

주서연은 전 남자친구 오정태(강태오 분)와 우연히 마주쳤다. 술에 취한 오정태는 주서연과 티격태격댔고 결국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이를 본 이강우는 오정태를 제지하고 막아섰다. 그리고 주서연에게 “겁도 업이 혼자 술 취한 남자 붙들고 뭐하자는 건데”라며 화를 냈다. 주서연은 오정태가 전 연인이라고 밝혔고 이강우는 “남자 얼굴 따지는 거 여전하네”라며 불쾌해했다.

주서연은 자신이 어릴 때, 뚱뚱했던 이강우를 놀린 기억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주서연은 이강우에게 “그땐 어릴 때라 그런 말을 했던 거다. 잊어 달라”라며 먼저 다가갔다. 이강우는 반응하지 않았고 갑자기 손가락에 통증이 와 가운데 손가락을 내보였는데, 주서연은 이를 욕으로 오해하고 이강우를 벽에 밀쳤다. 이강우는 주서연을 가까이 바라보며 설렘을 느꼈고 “그래 너였다”라고 혼잣말해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박현수(허정민 분)는 박석민(신지훈 분)을 만나러 갔다가, 박석민을 주원석(차인하 분)으로 오해해 주원석의 엉덩이를 때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둘은 구면이 아니어서 박현수는 크게 당황했지만, 주원석은 그런 박현수를 시크하게 바라본 후 자리를 떴다.

얼마 후 주원석은 자신의 지갑을 가져가고, 대신 쪽지를 남긴 한 남성을 찾아갔다. 그는 쪽지를 돌려주며 “귀찮게 하고 있어”라고 말했다. 그 남성은 “이렇게라도 안 하면 안 만나주니까 그랬다. 저는 어리고 잘생기고 머리도 좋은데 왜 안 만나줘요. 뭐가 그렇게 맘에 안 드는데요”라고 말했다. 주원석은 냉담하게 “자기 하나 감당 못하는 놈은 성가시다”라며 돌아섰다.

이날 ‘하자있는 인간들’은 안재현이 오연서를 달리 바라보며 관계 변화를 예고, 더 흥미로운 전개를 이어갔다. 분명 눈길을 끄는 요소였지만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자극한 건 다름 아닌 차인하였다.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하자있는 인간들’ 분량 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던 바. 제작진이 편집 없이 내보내기로 결정해 차인하가 마지막으로 남긴 연기 열정과 활약을 마주할 수 있게 됐다. 한편으로는 그의 부재가 다시금 오롯이 느껴져 애석함도 자아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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