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 주경 투시도
대구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 주경 투시도. 제공 | 제일건설

[스포츠서울 김윤경 기자] 중소형 면적 아파트가 꾸준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올 연말 중소형 평형의 아파트 3만여 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 면적’이라는 별칭으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전용 84㎡는 넓은 면적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 활용성과 범용성으로 1인 가구부터 4인 가구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표 소형 면적인 59㎡와 84㎡ 이하 면적으로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는 희소성과 합리적 가격 등의 이유로 수요자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실거래량도 중소형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이 넘는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10월 아파트 실거래 자료에 따르면 전체 아파트 거래량 4만7278건 중 ▲84㎡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85.2%에 달한다. 반대로 ▲85㎡ 초과 중대형 면적 실거래가는 14.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성적에서도 중소형 평형이 우수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114가 공개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주택형별 1순위 경쟁률에 따르면 전국 청약 성적 상위 20건 중 14건이 중소형 타입에서 나왔다. 이 가운데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과 대봉 더샵 센트럴파크 1차에서는 1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인 타입도 등장했다.

최근 신규 분양한 중소형 위주 단지에서도 높은 청약률이 나타났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서울시 용산구 효창동에 태영건설이 공급한 효창 파크뷰 데시앙 아파트는 지난 27일 1순위 청약에서 18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84㎡D타입은 341.3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도 △45㎡A 79대 1, △45㎡B 91대 1, △59㎡B 176.5대 1, △84㎡B 210.7대 1, △84㎡C 22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중소형 타입에 대한 인기를 재확인했다.

분양가상한제 등 부동산 규제와 특목고·자사고 폐지, 정시 확대 등 이슈가 겹치며 ‘3.3㎡당 1억 원 시대’의 문을 연 단지도 등장했다.

지난달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아크로리버파크에서는 전용 84㎡(16층)가 매매가 34억원에 실거래 되며 처음으로 3.3㎡당 1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분양가 13억~14억원 대에 분양했던 이 단지는 입주 초기 20억원 대 초반에서 입주 3년 만에 10억여원이 올랐다.

인근에 있는 래미안퍼스티지(전용 84㎡, 호가 32억원)와 아크로리버뷰신반포(전용 84㎡, 호가 30억원)도 지역 대장주인 아크로리버파크 시세에 따라 집값 상승 대열에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중소형 면적 아파트가 시세 형성에 있어 지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를 위주로 조성되는 단지들은 분양 초기부터 높은 주목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연내 선호도 높은 중소형 면적 위주로 들어서는 단지의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지난해부터 청약 흥행 몰리를 하고 있는 대구에서 제일건설이 오는 6일 공급하는 대구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다. 대구광역시 중구 수창동 50-10번지 일원에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4층, 6개동, 총 768가구 규모다. 아파트는 84㎡ 3개 타입 604가구로 공급되며, 아파텔(오피스텔) 74㎡, 75㎡, 77㎡타입 164실과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공급되는 주거복합단지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대구역 일대는 지리적으로 대구의 중심으로 지하철 3호선(달성공원역), 1호선(대구역, 중앙로역)등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GS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18-1번지 일대에 ‘아르테자이’를 분양 중이다. 안양예술공원입구 주변지구 재개발로 들어서는 아파트로 총 1021가구 중 39~76㎡, 54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관악역과 안양역을 이용할 수 있고, 예술공원로, 경수대로 등을 이용하기 쉽다. 엔터식스(안양역점), 이마트(안양점), 코스트코(광명점), 이케아(광명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광명점) 등의 생활 편의시설도 가까이 있다.

포스코건설은 12월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시장 정비사업을 통해 ‘더샵 온천헤리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4층, 2개동, 총 206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59, 84㎡ 17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했으며, 동래구의 조정대상지역 해제 발표 이후 첫 분양 단지로 손꼽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2월 충북 청주시 가경동 320에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두 개동으로 건립되며, 총 201가구 규모로 ▲84A㎡ 175가구, ▲84B㎡ 26가구로 구성된다. 4단지는 청주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 도보권에 있고, KTX오송역 등이 가깝다. 또한 제2·3순환로와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 경부고속도로 청주IC를 통해 청주 시내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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