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LPGA 대상 시상식 대상 수상자 최혜진 (1)
최혜진이 지난달 열린 KLPGA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받은 뒤 올시즌 기록한 4승을 손으로 표현하고 있다. 제공 | KLPGA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어느 해보다 치열한 타이틀, 기록 경쟁으로 볼거리를 양산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6~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효성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20시즌 막을 연다. KLPGA는 숨가빴던 2019시즌을 돌아보며 4가지를 주제로 한 해를 결산했다.

◇역대 최다 규모 상금 내건 치열한 승부

올해 KLPGA투어는 지난해보다 2개 늘어난 총 30개 대회가 열렸다. 총상금액이 25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7억 원이 상승한 역대 최다 규모였다. 10억 원 이상 총상금액을 내건 대회도 지난해 4개였지만 올해 7개로 늘었다.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제41회 KLPGA 챔피언십’과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제20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총상금 10억 원이었다. ‘한화 클래식 2019’는 총상금 14억 원으로 역사와 권위에 걸맞은 규모를 자랑했다. 올해 처음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15억 원을 총상금으로 내걸기도 했다. KLPGA가 로컬 파트너 투어로 참여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3억 원(200만 불)에 달했다.

풍성하게 꾸린 올 시즌 KLPGA투어를 휩쓴 주역은 최혜진(20)이다. 4월 크리스 F&C 제41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은 것을 시작으로 상반기에만 4승을 따냈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상금순위 2위와 격차를 벌렸다. 그러다가 ‘골든 먼스’는 막판 상금순위 경쟁에 큰 변수로 작용했다. 2개 메이저대회와 상금 규모 10억 원 이상의 대형 대회가 몰린 10월 5개 대회에만 총상금 67억 원의 상금이 걸려 있었다. 순항하던 최혜진에게 제동이 걸린 것도 이때였다. 장하나(27)는 ‘골든 먼스’ 기간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10월에만 7억2735만 원 상금을 획득한 장하나는 단숨에 최혜진을 제치고 상금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시즌 종료까지 단 두 개의 대회만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혜진은 곧바로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시즌 5승째를 수확했고 상금 1위를 탈환했다. 박진감 넘치는 승부 끝에 상금왕 수상 영예를 안은 최혜진과 상금순위 2위에 머문 장하나는 올해 수령한 상금만 각각 10억 원을 돌파했다. 상금왕과 더불어 최혜진은 대상, 다승왕, 최저타수상, 베스트 플레이어, 인기상까지 석권하면서 이정은(23)에 주요 타이틀을 모두 석권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