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_임시완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군백기를 끝내고 나란히 복귀한 강하늘과 임시완. 두 배우가 복귀작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에도 비슷한 행보로 꽃길을 걷고 있다.

최근 몇 년간 20대~30대 젊은 남자 배우들의 기근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캐스팅에 난항을 겪어왔다. 연기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남자 배우들이 동시기 입대를 하며 주인공으로 내세울 스타를 찾기 어려워진 것. 때문에 올해 비슷한 시기 전역한 강하늘과 임시완은 연기력을 인정받은 대세들이었기에 복귀 후 행보에 큰 관심이 쏠렸던 바. 결과적으로 모두 성공적인 연기 변신과 더불어 컴백작들이 화제성도 가져가며 뜻깊은 성과를 냈다.

먼저 강하늘은 지난달 21일 종영한 KBS2 ‘동백꽃 필 무렵’(이하 ‘동백꽃’)을 만나 올해 가장 빛난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게 됐다.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흥행파워까지 입증하며 ‘동백꽃’을 복귀작인 동시에 인생작으로 만들었다. 방영 전 ‘동백꽃’은 강하늘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은 것도 있었지만 로코퀸 공효진의 3년 만의 안방극장 컴백작이라는 수식어로 더 주목받기도 했다.

강하늘

하지만 강하늘은 동백(공효진 분)에게 푹 빠져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내는 우직한 옹산 순경 황용식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호평받았다. ‘촌므파탈’(‘촌스러움’과 ‘옴므파탈’의 합성어)이 무엇인지 그대로 체화해 강하늘의 존재를 각인시킨 것. 멜로와 스릴러도 부드럽게 변주했다. SBS ‘상속자들’(2013), 영화 ‘스물’(2014)‘, ’동주‘(2015) 등으로 흥행과 연기력을 입증받았지만 황용식처럼 강하늘과 더없이 잘 어울리는 캐릭터,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메가 히트 작을 만난 건 사실상 ’동백꽃‘이 처음이라 더욱 빛났다.

임시완은 OCN ’타인은 지옥이다‘로 지금껏 보여준 적 없던 서늘한 연기를 펼쳤다. 시골에서 서울로 상경한 사회 초년생 윤종우로 분해 점점 본연의 모습을 잃고 어둡게 변하는 과정을 사실감 있게 그렸다. 임시완은 극 말미 더욱 파멸로 접어들며 광기까지 드러낸 윤종우를 풍부한 표정 연기를 더해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시청률은 2~3%를 웃돌아 흥행까지 잡지 못한 건 숙제로 남았지만 반박 불가 믿보배임을 인정받았다.

임시완

2010년 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한 임시완은 가수 활동을 하며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그 흔한 아이돌 출신 배우들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영화 ’변호인‘(2013)’, MBC ‘트라이앵글’(2014), MBC ‘왕은 사랑한다’(2017)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편견을 지웠던 바. 이후 군백기가 있었지만 180도 다른 연기 변신으로 저력을 드러낸 셈이다.

복귀작을 마친 두 사람은 나란히 예능 출격도 앞두고 있다. 강하늘은 JTBC ‘트래블러’로, 임시완은 JTBC ‘한끼줍쇼’로 오랜만의 예능 나들이로 대중에게 더욱 다가갈 예정이다. 차기작도 일찍이 선택했다는 점도 닮았다. 강하늘은 연극 ‘환상동화’로, 임시완은 영화 ‘보스턴 1947’로 쉴 틈 없는 열일 행보를 잇는다. 특히 두 사람은 2014년 tvN ‘미생’ 출연 동기이고 ‘미생’으로 배우로서 더욱 두각을 드러냈다는 접점도 있어 다시금 이어지는 닮은꼴은 더욱 돋보이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관계자들 사이 인성 칭찬도 자자하다.

한 관계자는 “연예 관계자들이나 그들이 임한 드라마 스태프를 비롯해 선·후배, 동료 배우 들까지 하나같이 인성이 좋다고 입을 모으는 배우들이다. 미담밖에 없다. 주위 사람들을 먼저 챙기고 솔선수범하는 태도를 지녔다”라면서 “바른 인성에 연기력, 스타성도 갖췄으니 앞으로가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KBS,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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